삼성이 롯데전 13연승 행진을 벌이며 선두를 지켰다. 2위 두산도 LG전 6연승을 달리며 서울 라이벌의 자존심을 짓뭉갰다.
두산은 4일 잠실서 벌어진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에서 홀로 4타점을 올린 문희성(32)의 맹활약을 앞세워 LG를 이틀 연속 6-5로 제압하고 지난해 8월 21일 이후 LG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도 6타점을 혼자 해낸 데이비스의 대활약으로 SK에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현대는 한 이닝에 사사구만 4개를 범한 기아의 약한 허리진을 집중 공략, 역전승을 일궈냈다.
▲두산 6-5 LG(잠실)
195cm의 프로 최장신 거포 문희성(32ㆍ두산)이 한 방 솜씨를 과시했다.
2-3으로 뒤진 6회 2사 2루에서 LG 김민기가 장원진을 고의 4구로 거르고 후속 임재철을 택하자 김경문 두산 감독은 문희성을 대타로 집어넣었다. LG도 김민기를 내리고 힘있는 정재복을 택해 맞불을 놓았다. 정재복의 빠른 볼에 연거푸 파울, 헛스윙으로 감을 못 잡던 문희성은 바깥쪽 변화구를 긴 팔을 이용,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어 5-5로 맞선 8회에도 바뀐 투수 신윤호로부터 1타점 결승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영웅으로 거듭났다.
LG는 8회 무사 1,2루에서 두산 구원 이재우가 이종렬의 3루 번트 타구를 잡아 아무도 없는 3루에 공을 뿌리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하는 사이 박용택이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계속된 역전 찬스에서 조인성이 2루 땅볼로 아웃, 안재만의 얕은 중견수 플라이 때 3루 대주자 이대형이 홈을 파고 들다 김창희의 호송구에 걸려 횡사하면서 땅을 쳤다.
LG 좌완 이승호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서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구원진의 난조와 내야진의 실책이 겹치면서 승을 날려버렸다.
▲한화 6-2 SK(대전)
한화의 대들보 용병 데이비스의 원맨쇼가 빛났다. 5회 무사 만루에서 데이비스의 싹쓸이 2루타로 3-0으로 앞서가던 한화는 7회 2사 만루 위기에서 SK 조중근에게 적시타를 맞고 2-3 턱밑까지 쫓겼다. 그러나 8회 다시 2사 만루에서 데이비스가 SK 베테랑 조웅천으로부터 중월 싹쓸이 2루타를 뽑아내며 원맨쇼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던 한화의 고졸 우완 양훈은 6⅓이닝 2피안타 2실점 호투로 프로 데뷔 첫 승(2패)을 신고했다.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한화 마무리 지연규는 7세이브째를 올렸다.
▲현대 8-2 기아(수원)
1-2로 뒤진 현대의 7회 공격. 선두 정수성이 우월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 이숭용의 몸에 맞는 볼로 주자 1,2루 찬스. 2사 후 현대는 과감한 더블 스틸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강병식은 흔들린 기아의 필승카드 이동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로 이어갔다. 이어 채종국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김동수가 볼넷을 얻어 또 다시 밀어내기. 현대는 안타 하나, 사사구 4개로 간단히 역전했고 대타 조재호가 우선상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강병식은 8회 우중간 스리런포를 작렬시키며 기아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삼성 7-5 롯데(마산)
삼성의 파워가 역시 한수 위였다. 쫓아오면 도망갈 수 있는 능력은 강팀의 필요충분조건이었다.
2회 롯데 최준석이 투런포로 2-2 동점을 만들자 삼성은 3회 시작부터 매서운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 2번 타자 김재걸부터 양준혁 심정수 김한수의 연속 4개의 단타로 1점을 달아난 뒤 박한이의 좌중간 2루타를 합쳐 5-2로 도망갔다.
롯데는 4회 펠로우의 좌중간을 넘어가는 135m짜리 대형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한 뒤 5회 2사 만루에서 다시 펠로우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두 번째 동점(5-5)을 만들었으나 역전 시키지 못한 게 패착이었다. 삼성은 돌아선 6회 공격서 2루타로 출루한 박종호가 후속 강동우의 투수 앞 땅볼에 이은 실책 때 홈을 밟았고 8회에도 역시 좌월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박종호가 김재걸의 적시타 때 또 득점했다.
롯데는 9회 삼성 마무리 권오준을 상대로 2사후 라이온 이대호가 연속 안타로 1,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믿었던 펠로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지난해 6월 27일 이후 삼성전 13연패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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