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4승 달성에 실패한 반면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올해 최고의 피칭으로 오랜만에 웃었다.
김병현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등판, 1이닝 무피안타 무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투구를 기록했다. 올 시즌 10번째 등판만에 첫 3자 범퇴이자 4사구를 내주지 않은 무결점 투구였다. 방어율은 8.18로 조금 내려갔다.
지난 1일 LA 다저스전 등판 이후 4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4-6으로 뒤지던 7회말 선발 제이슨 제닝스에 이어 2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첫 타자 데미언 잭슨을 볼카운트 2-1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한 김병현은 투수 제이크 피비 대신 나선 좌타자 로버트 픽도 우익수 플라이로 간단히 처리했다.
기세가 오른 김병현은 역시 좌타자인 톱타자 데이브 로버츠를 풀카운트에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병현은 8회 마무리 투수인 차오진후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반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팀 타선의 지원을 받고도 4승 달성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이날 제구력 난조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보이며 3⅔이닝 7피안타(홈런2개 포함) 7사사구(6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회 제이슨 켄달에게 2루타로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박찬호는 3회와 4회 각각 스캇 해티버그와 에루비엘 두라소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5실점한 뒤 마운드를 중도에 내려와야 했다. 방어율은 4.76으로 치솟았다.
이날은 신무기로 올 시즌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투심 패스트볼이 제대로 구사되지 않는 등 시종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팀 타선이 4회 대폭발하며 대거 7득점, 든든하게 지원사격을 펼쳤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해 4승 달성에 실패했다. 결국 98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오클랜드전 6연패의 사슬도 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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