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 그 자체였다.
5일(한국시간) 새벽 벌어진 AC 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하고도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한 PSV 아인트호벤 선수들의 실망감은 말할 수 없이 컸다.
전후반 90분을 2-0으로 마치고 연장전으로 갈 듯하던 경기가 막판에 상황이 바뀌어 3-1이 되면서 그대로 끝났기 때문이었다.
주장 마르크 반봄멜은 “우리는 1, 2차전 모두 우세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결국 아무것도 얻은 게 없게 됐다”며 허탈해 했다.
이날 2골을 넣은 코쿠는 아예 결승행 좌절을 인정하기 힘들다는 듯 “이건 옳지 못하다. 이기는 게임을 한 팀이 있다면 그것은 아인트호벤”이라며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돌입할 뻔한 경기를 종료 직전 헤딩골로 180도 돌려놓은 AC 밀란의 암브로시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게임이었다. 아인트호벤의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라고 말해 결승에 진출하고도 멋쩍어 했다. 암브로시니는 또 “우리는 미드필드에서 아인트호벤을 압박하는 데 실패했고 수비 조직력도 허술했다”며 이날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AC 밀란 수비의 핵 야프 스탐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아인트호벤이 압도한 게임이었지만 우리는 단 한 번의 찬스에서 골을 성공시켰고 그것으로 충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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