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피칭이었다.
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이 5일(이하 한국시간) 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시즌 2승을 따냈다.
메츠는 8회 서재응으로부터 바통을 넘겨 받은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 마무리 브레이든 루퍼가 1사 후 체이스 우틀리, 바비 아브레우에 연속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준 끝에 가까스로 3-2로 이겼다.
서재응은 전성기의 그렉 매덕스(시카고 컵스)를 연상시키는 칼날 제구력과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필라델피아 타자들을 압도하는 위력적인 투구로 코칭 스태프와 홈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1회말 선두타자 지미 롤린스를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서재응은 2번 타자 체이스 우틀리도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맹활약을 예고했다. 3번타자 바비 아브레우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한 후 4번 타자 팻 버렐에게 우익수 쪽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빅토르 디아스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2회초 제이슨 마이클스를 중견수 플라이, 라이언 하워드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데이빗 벨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3회초에도 선두타자 마이크 리버설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랜디 울프를 2루수 땅볼, 지미 롤린스를 1루수 땅볼로 간단히 처리했다.
3회말 디아스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4회초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필라델피아 중심타자들에게 3연속 삼진을 빼앗는 위력 투로 셰이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았다.
선두 타자 체이스 우틀리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쪽 직구로 5번째 삼진을 잡아냈고 바비 아브레우도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꽉찬 직구에 꼼짝 없이 당했다. 4일 경기에서 스리런 홈런으로 톰 글래빈을 KO시킨 슬러거 팻 버렐도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메츠 타선은 4회말 선두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의 2루타와 마이크 피아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클리프 플로이드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며 호투하는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아브레우의 볼넷 이후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퇴시킨 서재응은 5회초 2사 후 데이빗 벨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 행진이 깨졌지만 마이크 리버설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 첫 타자 랜디 울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서재응은 1번 타자 지미 롤린스를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종전 2003년 9월 22일 몬트리올 엑스포전 8개)을 세웠고 체이스 우틀리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6회말 터진 클리프 플로이드의 솔로 홈런으로 3-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바비 아브레우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 이날 처음으로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서재응은 1사 후 제이슨 마이클스에게 왼쪽 펜스를 넘어갈 뻔한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클리프 플로이드가 점프해 걷어내며 위기를 모면했고 라이언 하워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7회초를 마무리했다.
7회까지 10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친 서재응은 7회말 공격에서 대타 호세 례예스와 교체됐다. 서재응의 1피안타 피칭은 2003년 6월 18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6 ⅔ 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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