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행은 없다.'
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이 울분을 떨치는 투구를 펼쳤다.
서재응은 5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2승째를 따내며 실력발휘를 톡톡히 했다. 지난달 23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시이 대신 빅리그로 호출된 뒤 3게임에서 모두 호투, 2승 1패, 방어율 2.00의 뻬어난 투구를 과시했다.
서재응의 이날 투구는 사실 '배수의 진'을 치고 등판한 한 판이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던 선발 투수 크리스 벤슨이 전날 복귀한데다 나머지 한 명인 이시이 가즈히사도 조만간 돌아올 예정이어서 서재응의 팀 내 입지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서 자칫 부진한 투구라도 보이는 날이면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또 떨어질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상태였다.
하지만 서재응은 이날 보란 듯이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코칭스태프가 함부로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게 만들었다. 5회 1사후 데이빗 벨에게 좌전 안타를 내줄 때까지 노히트로 필리스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메츠는 대체선발로 마이너리그에서 불러올린 서재응과 애런 헤일먼이 연일 쾌투, 컨트롤이 최악인 이시이 가즈히사나 빅터 삼브라노를 계속 선발진에 둬야 할지 고민하게 된 것이다. 서재응이 비록 연봉이 저렴하고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는 투수지만 팀 승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쉽게 내칠 수가 없게 됐다.
일단 현재로선 서재응이 이날 필리스전 쾌투로 마이너리그보다는 빅리그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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