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더 이상 '미완의 대기' 아니다
OSEN U20010001 기자
발행 2005.05.06 10: 26

롯데 에이스 손민한(30)에게는 항상 '미완의 대기'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부산고를 거쳐 고려대에 진학, 아마 국가대표로 활약한 후 1997년 롯데에 입단한 손민한은 매년 기대를 모으면서도 성적은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벌써 프로 8년차이지만 지난해까지 그는 통산 44승을 올렸다. 손민한 정도의 수준급 투수라면 벌써 100승 정도는 달성하는 게 당연했지만 팀 전력과 크고 작은 부상으로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것은 2001년. 29경기에 등판해 15승을 올려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9승에 그쳤다. 그런 그가 올 시즌 들어 물만난 고기처럼 프로야구판을 휘젓고 있다. 지난 5일 삼성전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삼성전 13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 특히 최강 삼성 타선을 상대로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팀의 3연패를 저지하고 귀중한 1승을 올려 역시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4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롯데가 두산 삼성과 3강을 이루며 올 시즌 초반 판도를 주도하는 데는 손민한의 힘이 절대적이다. 롯데가 연패에 빠질 만하면 손민한이 해결사로 나서 귀중한 1승을 안기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손민한은 프로 데뷔 후 변변한 개인 타이틀 하나 챙기지 못했을 만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팀 전력이 약화되면서 좀처럼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탓이 크다. 지난해에도 방어율이 2.73일 정도로 구위가 좋았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1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딴판으로 변했다. 응집력있는 타선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손민한은 올해 가장 강력왕 다승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같은 상승세만 유지한다면 자신의 시즌 최다승 경신은 물론 충분히 다승왕 타이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미완의 대기'에서 확실한 '승리카드'로 자리매김한 손민한이 올 시즌에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지 궁금하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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