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왕국' 현대가 '대포 군단'으로 변신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5.06 13: 44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는 대포 군단?
전통적으로 투수력이 강한 현대가 올 시즌 들어 마운드는 맥없이 무너지는 가운데 타자들은 펄펄 날고 있다.
5일 현재 현대는 팀 방어율이 5.24로 8개구단 가운데 꼴찌. 이에 반해 팀 홈런수는 34개로 한화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4.06으로 삼성(3.76) 두산(3.88)에 이어 팀 방어율 3위에 랭크됐던 현대는 올 시즌 초반부터 에이스 정민태와 신인왕 오재영이 빠진데다 최강의 불펜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매경기 뭇매를 맞고 있다.
선발투수들 가운데 방어율 10걸 안에 드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마운드 높이가 낮아졌다. 1선발 김수경은 4.71, 용병 캘러웨이는 5.65, 전준호와 손승락은 6.51과 5.06으로 등판할 때마다 난타당하고 있다.
중간계투도 황두성(2.36)을 제외하고는 대부문 5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어 '투수 왕국'의 면모가 온데 간데 없다.
이에 반해 중심 타선을 형성하고 있는 서튼 이숭용 송지만은 연일 홈런포를 펑펑 터뜨리며 거포 군단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 현대는 브룸바를 앞세워 팀 홈런 4위(134개)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벌써 34개의 대포를 터뜨려 한화와 함께 최고의 대포 군단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숭용은 지난 5일 기아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더비 단독 1위에 올라있다. 또 서튼과 송지만도 6개씩의 아치를 그리며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초반 현대 타선을 이끌었던 채종국도 벌써 5개의 대포를 터뜨려 공동 10위에 랭크되어 있다.홈런 10걸에 무려 4명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을 만큼 '걸리면 넘어가는 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현대는 무너진 투수력을 홈런포로 메우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대는 초반에 대량 득점을 하더라도 경기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형편이다. 5일 기아전에서도 5회까지 10-3으로 앞서다가 10-8까지 추격당하는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아직 초반이라 충분히 선두권을 추격할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는 현대가 투타의 엇갈린 행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중반 이후 프로야구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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