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1일 '옛 동지'인 I-로드와 한판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5.06 18: 08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어제의 동지'였던 '퍼지(땅딸보)'와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컨트롤 난조로 오클랜드전서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던 박찬호가 전열을 재정비, 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4승에 재도전할 전망이다.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은 현재의 5인 선발로테이션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5일 경기 후 밝혀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11일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가 유력하다. 텍사스는 6일 경기가 없었다.
디트로이트는 현재 12승 15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를 마크하고 있는 중위권 팀이지만 방망이는 만만치가 않다. 팀 타율 2할7푼2리에 136득점으로 빅리그 30개 구단 중 공격력 8위를 마크하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4명이 3할대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위 타선에 포진한 브랜든 아인지(2홈런 .309) 이반 로드리게스(3홈런 .310) 카를로스 기옌((1홈런 .400) 드미트리 영(5홈런 .314) 등은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다.
그 중에서도 디트로이트의 간판타자 노릇을 하고 있는 골드글러버 이반 로드리게스(일명 I-로드 혹은 퍼지)와 박찬호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둘은 텍사스에서 배터리를 이루며 함께 했던 사이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박찬호는 퍼지와 2002년 텍사스에서 궁합을 맞췄다. 하지만 텍사스는 퍼지가 전성기를 지났다며 내치는 바람에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로 떠나면서 헤어졌다. 이후 박찬호는 부상으로 부진에 빠져 있는 사이 퍼지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되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퍼지는 1999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것을 비롯해 골드글러브를 11회나 차지한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최고의 포수다.
하지만 박찬호와의 대결에서는 퍼지가 재미를 못봤다. 박찬호가 LA 다저스시절이던 1998년 7월 3일 텍사스전서 퍼지를 맞아 4타수 무피안타로 완승을 거두며 승리(8⅓이닝 1실점)를 따낸 것이 퍼지와의 대결의 전부.
더욱이 퍼지는 최근 15타수 1안타로 방망이 부진에 허덕이고 있어 박찬호가 이전 컨디션만 발휘하면 이번에도 충분히 제압할 만하다. 2번타자로 주로 나서며 공격의 연결고리 구실을 하고 있는 퍼지를 막으면 디트로이트의 만만치 않은 타선도 뛰어넘기가 수월하다.
박찬호는 2002년 디트로이트와 3번 대결해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디트로이트 타선에서는 드미트리 영이 3할3푼3리로 박찬호와의 대결 성적이 그중 낫다. 박찬호 상대 타율이 4할6푼7리(2홈런 4타점)로 가장 높은 페르난도 비냐는 무릎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 이번에는 맞대결이 없다.
박찬호가 만만한 디트로이트를 제물삼아 '승수 사냥'에 다시 시동을 걸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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