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공포의 외인불펜이 되자'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5.07 09: 22

'팀워크로 해내자.'
재기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불지르는 화약고가 돼버린 콜로라도 불펜의 재건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중간계투요원으로 뛰며 구위를 가다듬고 있는 김병현은 자신도 아직 전성기때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지만 콜로라도 불펜의 경험이 일천한 젊은 투수들과 우의를 쌓으며 팀승리를 위해 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병현은 현재 통역없이 혼자 생활하고 있다. 통역 겸 미디어담당이었던 김우일 씨(미국명 대니얼 김)와 떨어져 혼자 팀원들과 지내며 무너진 콜로라도 불펜을 재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병현은 최근 불펜요원인 동료들과 2번에 걸쳐 회식을 가졌다고 한다. 지난 주 LA 다저스와의 원정3연전에 동행했던 김우일씨는 "이번 주초 샌디에이고 원정때 김병현이 동료들을 초청해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또 어제 플로리다 마이애미 원정길에서도 동료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콜로라도 일원이 되는 데 열심이다. 이제는 통역없이도 동료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콜로라도 불펜진은 '외인구단'으로 불릴만큼 국적이 다양하다. 한국출신의 김병현과 대만출신의 차오진후이를 비롯해 멕시코 태생의 브라이언 푸엔테스 등 대부분이 미국 출신이 아닌 외국출신 선수들이다. 또 김병현과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대부분이어서 쉽게 잘 어울리고 있다고 한다. 물론 연봉이 높은 김병현이 한 턱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최근 8연패중인 콜로라도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불펜진이 제몫을 못해 고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19패중 15패가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경기였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콜로라도 불펜의 일원이 김병현이 자신의 구위를 갈고 다듬는 틈틈이 동료 불펜투수들과 친분을 쌓으며 불펜재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도 불펜진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머지않아 콜로라도 불펜진이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돌변할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 5일 샌디에이고전서 1이닝 1탈삼진 퍼펙트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재기전선에 청신호를 켜기 시작한 김병현의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물론이다. 김병현이 살아나면 콜로라도도 든든한 불펜진을 보유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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