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단 하나뿐이다.
박주영(20.FC서울)의 대표팀 발탁이 가시화 되면서 축구 팬들의 관심은 안정환(29.요코하마) 이동국(26.포항) 박주영 등 3인의 대표팀 스트라이커 무한경쟁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경쟁은 오는 6월 3일 벌어지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인 우즈베키스탄전에 국한되는 이슈가 아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월드컵 본선과 그 이후까지 겨냥한 ‘포스트 히딩크’ 시대의 킬러를 낙점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 원톱 혹은 투톱과 같은 공격 전술과도 상관이 없다. 어느 팀에서든 진정한 킬러는 단 한 명이기 때문이다.
현재 무게 중심은 ‘검증된 킬러’ 안정환에게 기울어진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몰디브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대표팀을 떠났던 안정환은 지난 4월 소속 팀에서 5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자존심을 되찾았고 잠시 숨을 고른 뒤 지난 4일에는 J리그 4호 골을 터트리는 등 골 감각을 빠르게 되찾고 있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은 시큰둥하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3일 휴가를 마치고 입국한 자리서 “안정환이 J리그에서 골을 많이 넣었다고 해서 대표팀 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안정환을 자극했다.
다음은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 본프레레 감독 아래에서만 9골을 기록한 그는 현재로서는 본프레레 감독의 신임과 객관적인 기록에서는 안정환을 앞선다. 안정환이 본프레레 감독 취임 이후 고작 2골에 그치고 있기 때문. 지난 3월 상무에서 제대, 포항으로 복귀한 이동국은 현재 K리그에서도 6경기에서 4골을 기록, 대표팀에서의 물오른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이 슈팅능력과 골 결정력을 앞세운 이동국이 최근 성적표에서 안정환을 앞선다. 그러나 안정환이 지닌 플레이의 창조성, 다양한 포지션 소화능력, 큰 경기에서 강한 킬러본능을 넘어서기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안정환 이동국의 2파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한국 축구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주영. 9일 발표될 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 되는 박주영은 최근 K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을 포함, 6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며 '성인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렸다.
하지만 성인 무대 경험 부족, 체력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 아직은 대표팀에서 후반 교체선수로서 얼굴을 내밀어야 할 처지다.
그러나 올 시즌 K리그의 흥행을 이끌 만큼의 엄청난 팬들의 성원, 뛰어난 지적 능력, 유연한 드리블링 능력과 한 템포 빠른 슈팅 타이밍 등을 본다면 머지 않아 대표팀에서도 현재 안정환 이동국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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