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왜 빅리그 중계 안하나
OSEN 천일평 폭탄뉴스 고 기자
발행 2005.05.08 10: 09

박찬호 서재응 최희섭이 뛰는 메이저리그 TV 중계를 케이블 TV 한 군데가 더 나섰으나 국내 지상파 TV 방송은 철저히 외면해 야구팬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중계권을 2008년까지 4년간 독점계약하고(추정 계약액 520억원) 지난달 7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케이블 채널 엑스포츠(Xports)에 이어 수퍼액션도 지난 7일부터 메이저리그 경기를 중계하기 시작해 미국 프로야구 중계 채널은 두개로 늘었다.
수퍼액션은 1주일에 두 경기 또는 세 경기를 중계하는 조건으로 올 한해 총 80게임을 방영하고 10억원(추정)을 엑스포츠에 지불한다.
이날 수퍼액션은 김동연 캐스터에 김건우 전 MBC 투수의 해설로 구대성이 구원등판한 뉴욕 메츠-밀워키 브루어스의 경기를 중계했다.
야구팬들에게는 메이저리그 중계 채널이 늘어나 반갑지만 보다 많은 시청자가 볼 수 있는 KBS MBC SBS 등 빅3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경기 중계는 커녕 뉴스 시간에도 제대로 된 장면이나 소식을 접할 수 없어 불만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MBC는 지난 4년간 320억원(추정)을 들여 메이저리그 경기를 독점 중계했으나 박찬호가 2002~2004년 3년간 부진하자 시청률과 광고 계약이 부진한 바람에 적자를 내고 국내야구 중계로 돌아섰다. 이를 계기로 빅3 방송사는 메이저리그 소식에 손을 뗐다.
그러나 올 시즌들어 박찬호가 재기 조짐을 보이는 호투를 하고 서재응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가 깜짝 빅리그에 올라와 쾌투할 뿐아니라 최희섭은 7일 신시내티전에서 두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시원한 방망이 솜씨를 보여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MLB 게임을 중계하거나 뉴스에 제공할 그림을 보여 주려면 독점 계약한 엑스포츠에 일정액을 주고 공급 받아야 하는데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아직까지 엑스포츠와 교섭에 나서지 않고 눈치만 보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빅3 방송사는 스포츠 뉴스 시간에도 박찬호나 최희섭의 반가운 소식을 말로만 전하면서 실제 상황 그림은 내보내지 못하고 스틸 사진만으로 처리하고 있어 시청자들은 1960년대 뉴스를 보는 느낌이다.
현재 박찬호나 최희섭의 경기 중계 시청률은 케이블 채널 130개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박찬호가 보스턴전에서 승리 투수가 될 때의 시청률이 3.2%(AGB 닐슨 조사)에 점유률 10.8%를 기록해 케이블 방송으로는 대단한 호응을 얻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이 원한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빅3 방송사로서는 이런 추세라면 메이저리그 중계와 뉴스를 외면하기 어렵게 됐다. 1100만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 방송보다는 4800만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빅3 방송사들이 메이저리그 소식 전달을 심각하게 점검해 볼 때가 왔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