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26)이 소속 팀 울버햄튼 팬들이 인터넷 투표로 선정하는 '올 시즌의 선수' 가 될 게 확실시 되고 있다.
울버햄튼 팬 사이트(http://wolves.soccer24-7.com)가 지난달 17일부터 2004~2005시즌 주전급으로 활약한 15명을 후보로 올려 놓고 실시한 투표 결과가 9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설기현은 228명이 표를 던진 8일 정오 현재 46%의 지지율로 선두에 나서 있다.
2위인 울버햄튼 간판 스타 폴 인스(24%)를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 있어 돌발 변수가 없는 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3위는 조엘론 레스콧으로 12%에 불과하다.
설기현은 80명이 투표했던 시점에서는 폴 인스(28%), 당시로서는 가장 최근인 3월의 선수로 뽑힌 리 네일러(24%)에 이어 18%로 3위였으나 3주가 지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리 네일러는 현재 지지율이 6%로 떨어지며 4위로 처졌다.
설기현이 압도적인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과 관련 한국 네티즌들의 '몰표'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3주간의 투표 기간 동안 200명을 조금 상회하는 인원만 투표에 참여한 것을 보면 그렇게 추정하기도 어렵다. 몰표라면 전체 투표수가 이 정도에 그칠 리 없고 설기현은 이미 올해 1월과 2월 두 차례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기 때문이다.
설기현은 8일 오후 9시 킥오프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 울버햄튼은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챔피언리그(2부) 10위에 머물고 있어 1부인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한 3~6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설기현은 이번 주 중 귀국, 오는 16일부터 병역 면제에 따른 4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이럴 경우 설기현은 오는 6월 10일 퇴소하게 돼 6월 3일과 9일 벌어질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 5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는데 대한축구협회는 병무청에 훈련소 입소 연기를 요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9일 발표될 최종예선 4, 5차전 예비 엔트리서 제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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