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박주영(20.FC 서울)이 철벽 수문장 김병지의 벽에 가로 막혀 2005 삼성 하우젠컵 득점왕 등극에 실패했다.
박주영은 8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5 최종 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 김은중과 투톱으로 선발 출장,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기찬 움직임을 보였지만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대회 득점왕은 이날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한 골을 추가, 7골을 기록한 산드로(대구 FC)에게 돌아갔다. 박주영 산드로와 함께 공동 선두이던 김진용(울산 현대) 나드손(수원 삼성)도 골을 넣지 못했다.
박주영은 이날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면 산드로와 동점이 되지만 출전 경기 수가 한 게임 적어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다.
박주영은 후반 15분 수비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잡아 아크 정면에서 페널티에어리어 내로 쇄도하며 오범석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 찬스를 만들고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원조 철벽 수문장’ 김병지의 선방에 가로 막혀 4만 4천여 관중의 탄식을 자아냈다.
박주영은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지점을 향해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김병지는 박주영의 킥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있었다는 듯 정확하게 막아냈다.
박주영은 전반전에는 찬스 메이커의 역할에 주력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땅볼 크로스를 올렸으나 수비수에 차단당했고 32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의 이기형에게 볼을 내주며 중거리 슈닝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이기형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전반 42분에는 미드필드 왼쪽 공간을 파고 들어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김병지와 단독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가 역시 수비수에게 가로 막혔다.
박주영은 후반 들어 한층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1분 히칼도의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쇄도하며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에 안겼고 후반 15분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박주영은 페널티 킥을 실패한 직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히칼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헤딩슛했지만 역시 골문을 빗나갔다.
박주영은 후반 24분께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외곽에서 쇄도하는 김동진에게 패스를 내줘 슈팅을 유도했지만 볼은 다시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한편 이날 ‘축구 천재’ 박주영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떤 ‘본프레레의 황태자’ 이동국은 후반 32께 미드필드 오른쪽을 치고 들어가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원종덕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종료 2분 전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 위로 뜨며 역시 득점에 실패했다.
양팀은 전후반 접전 끝에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함으로써 FC 서울은 5승 2무 5패 승점 17점, 포항은 4승 8무 승점 20점으로 삼성하우젠컵 2005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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