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보증수표?'.
지난 8일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 삼성이 나란히 20승 고지에 올랐다. 묘한 것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두 팀이 동시에 20승에 선착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20승 달성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상관관계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20승 고지에 선착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 패권을 거머쥔 것은 모두 12차례. 2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한 팀이 절반 넘게 가을잔치의 주역이 됐다.
일단 20승을 먼저 달성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떼논 당상이나 마찬가지다. 1982년 이후 지난해까지 20승에 선착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1999년 LG는 20승(12패)에 가장 먼저 도달하고도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이 좌절됐다. LG를 제외하고는 모든 팀들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두산과 삼성이 가을잔치에 초대받을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깝다.
하지만 프로야구 출범 이후 사상 최초로 두 팀이 나란히 20승 고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과연 어느 팀이 '20승=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50%'의 공식을 재현할지 궁금하다.
삼성은 역대 4번이나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그 가운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단 한 번. 1985년에는 포스트시즌 없이 정규리그 성적만 가지고 우승팀을 가렸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두산은 2차례 20승 고지에 선착, 두 번 모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원년인 1982년 20승 7패로 20승 테이프를 끊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데 이어 1995년에도 20승13패로 20승 고지에 선착한 후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쥐었다. 두산으로서는 20승 선착이 곧 한국시리즈 우승이나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은 어디까지나 산술적인 계산일 뿐 현실화할 가능성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올해에는 삼성이 탄탄한 전력으로 최강팀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어 상황이 뒤바뀔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두산과 섬성. 반집 차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이 과연 올해에도 '20승 선착=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50%'라는 공식을 실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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