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었다는 데 만족한다.'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 정규시즌을 마친 설기현(26.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병역 면제에 따른 군사훈련 입소를 위해 9일 오후 귀국했다.
설기현은 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기록으로만 따지자면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잉글랜드 축구 적응도와 팀 공헌도에 만족한다 .개인적으로는 괜챦은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올시즌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설기현은 지난해 8월 벨기에 주필러리그 안더레흐트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했고 신임 글렌 호들 감독 부임 이후 좋은 활약을 보이며 울버햄튼의 기대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음은 설기현과의 일문일답.
-올시즌 총평을 한다면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글렌 호들 감독이 부임한 이후 적응이 됐고 인정을 받으면서 나름대로 만족한 시즌을 보냈다. 안더레흐트에 있을 때보다 팀 공헌도 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앞두고 입소하게 됐는데
원래는 지난해에 군사훈련을 소화하려고 했는데 대한축구협회의 권유로 올해로 연기하게 됐다. 여름에 가면 다음 시즌 준비가 어려울 것 같아서 5월에 입소하기로 결정했다. 대표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없다고 해도 큰 지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선발 경쟁이 치열한데 부담은 없는가 .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대표팀에 선발될 기회는 항상 있다고 본다. 대표팀에 선발된다거나 경기에 나가는 것은 감독이 결정할 사항이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되고 경기에 나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반드시 내가 선발되야 한다거나 내가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여기에 따른 부담도 없다.
-국내에서의 스케줄은
휴식을 취하다 군사훈련을 받은 후 7월 초 스페인에서 열리는 팀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다른 선수들의 소집 기한은 6월 27일이지만 소속팀에서 군사훈련을 받는 점을 고려해서 1주일의 말미를 더 줬다.
-군사훈련에 임하는 소감은
쉽지 않다고들 이야기하는데 남들보다 짧게 갔다오는 만큼 열심히 생활해서 모범적인 훈련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군사훈련을 받는 것이 정신적인 무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움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글렌 호들 감독은 어떤가. 시즌 말미에 호된 질책을 받기도 했는데
감독님은 외모에서 풍기는 것 만큼이나 냉정한 분이다. 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침 없이 말을 한다. 감독님에게 질책을 받은 상황은 사실 내 실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웃음) 모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과의 궁합은 잘 맞는 편이라고 본다. 어딜 가나 감독에게 인정을 받고 믿음을 받아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스트라이커에서 미드필더로 포지션이 바뀌었는데
주필러리그에서는 스트라이커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지만 잉글랜드에 와서는 사정이 좀 달라졌다. 수비수들이 워낙 힘이 좋기 때문에 스트라이커 역을 맡기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듯 하다.
-시즌 중반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울버햄튼과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서두를 생각은 없다. 서두르지 않고 열심히 뛰고 천천히 준비를 해나가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구단 공식사이트에서 진행한 인터넷 팬투표에서 최고 선수로 선정됐는데
후반기 들면서 팬들이 성원을 많이 보내줬다. 잉글랜드 팬들은 벨기에 팬들보다 굉장히 신사적이다. 안더레흐트에 있을 때는 선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듣기 민망할 정도로 엄청난 야유를 퍼부어 대는데 잉글랜드 팬들은 상당히 점쟎은 편이다.
인천공항=김정민 기자 cjones10@poctannews.com 사진=주지영기자jj0jj0@poct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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