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퇴출로 떨고있는 마쓰이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5.10 08: 23

'나 떨고 있니?'
뉴욕 메츠의 2루수 마쓰이 가즈오(31)가 가시방석에 앉았다.
빅리그 2년차를 맞았지만 일본에서 라이벌이었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나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등이 펄펄 날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전혀 미국 야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9일(한국시간)에는 한동안 '빅초이' 최희섭(27)의 주전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됐던 LA 다저스의 나카무라 노리히로(31)가 결국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는 충격적인 소식까지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퇴출 위기에 놓인 나카무라의 처지가 마쓰이에게는 남다르지 않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마쓰이는 지난해 3년간 2010만 달러라는 호조건에 메츠와 입단 게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나카무라처럼 당장 쫓겨날 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연평균 700만 달러라는 고액의 몸값과는 달리 10일 현재 2할3푼8리, 1홈런, 8타점이란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어 좌불안석이다. 6개의 볼넷을 고른 사이 무려 17개의 삼진을 당해 출루율도 2할8푼9리에 그치고 있어 1번 타자인 호세 레예스(2할8푼9리)와 함께 메츠 주전 라인업 중 가장 출루율이 떨어진다.
또한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1안타의 극심한 난조를 보이고 있어 8번타자로 밀려난 것은 물론 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아예 벤치를 지키다 대타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반해 전천후 내야수 미겔 카이로는 타율 2할7푼8리, 출루율 3할4푼1리를 기록하고 있어 마쓰이의 팀내 입지를 더 좁게 만들고 있다.
뉴욕쪽 언론들도 "마쓰이가 본연의 임무인 출루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담장 밖으로 공을 넘기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비꼬며 700만달러짜리 후보선수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마쓰이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당초 메츠는 수퍼스타 카를로스 벨트란(28)의 영입하며 1번 호세 레예스, 2번 마쓰이, 3번 벨트란으로 이어지는 스위치타자들이 공격을 포문을 열 것으로 큰 기대를 걸었었다.
그러나 레예스와 마쓰이가 테이블 세터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윌리 랜돌프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마이크 캐머룬을 2번 타자로 기용하며 팀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
일본에서 활약할 당시 50미터를 5초70에 주파하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최고의 유격수로 군림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셈이다.
나카무라의 퇴출에 이어 마쓰이의 부진으로 일본 프로야구 출신의 수퍼스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이 보장된다는 기존의 인식이 점점 퇴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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