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불운 겹치며 4승 및 통산 98승 도전 실패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5.11 11: 26

‘코리안 특급’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4승 및 통산 98승에 두 번째로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박찬호는 11일(한국시간)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7번째 선발 등판, 5⅔이닝 8피안타 2실점한 뒤 6회 4-2로 앞선 2사 2,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덕 브로케일에게 넘겼다.
그러나 텍사스 1루수 마크 테익셰이라가 후속 눅 모건의 느리게 굴러오던 타구를 잡아 1루 커버를 들어오던 브로케일에게 잘못 토스, 세이프되는 사이 3루 주자 크레이그 먼로가 홈을 밟아 4-3이 됐고 이어 브로케일이 브랜든 인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찬호의 실점은 결국 4점으로 늘었고 모건의 타구도 안타로 기록돼 모두 자책점이었다. 시즌 방어율은 4.76에서 4.99로 약간 올랐다.
박찬호로서는 아쉬움이 너무 큰 경기였다. 1회 2사 후 카를로스 기옌에게 안타를 내주기는 했으나 론델 화이트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2회와 3회를 별다른 위기 없이 무사히 넘겼다. 4회 1사 후 화이트에게 중월 3루타를 허용했으나 드미트리 영의 3루 땅볼 때 3루수 행크 블레일록이 홈으로 쇄도하던 화이트를 아웃시키면서 무실점으로 마감했다.
5회 들어서도 선두 라몬 마르티네스에게 이날 유일한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1,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전 동료였던 이반 로드리게스를 삼진으로 엮어내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중요한 순간 삼진을 5개나 잡아내며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6회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6회 들어서자 마자 기옌과 화이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모두 볼카운트 2-0, 2-1의 유리한 상황이었던 터라 아쉬움이 더했다. 후속 드미트리 영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로 뛰던 화이트를 2루에서 잡았으나 병살로 연결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다음 타자 크레이그 먼로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텍사스리거 안타를 맞고 결국 첫 실점했다.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와 우익수 게리 매튜스 주니어가 열심히 따라갔지만 잡을 수 없는 묘한 지점에 떨어졌다. 이 때도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이었다. 이어 오마르 인판테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 한 점을 더 내준 뒤 강판했다. 투구수는 107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67개였다. 볼넷은 하나밖에 내주지 않았다. 땅볼과 플라이볼은 6-6으로 똑같았다.
지난 5일 오클랜드전에서 3⅔이닝 동안 홈런 2방, 볼넷 6개, 8피안타 5실점하며 4승 도전에 실패했던 박찬호는 이날은 훨씬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였으나 텍사스리거 안타, 내야진의 어설픈 수비 등 불운이 겹치면서 4승 및 통산 98승 등정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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