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을 상대한 팀에게서는 "손시헌에게 당했다"는 소리가 자주 나온다.
수비야 원래 정평이 나 있지만 손시헌(25)이 하위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타점을 올리며 상대 팀의 힘을 뺀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도 손시헌이 한 건 했다.
손시헌은 11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귀중한 순간 연속 안타로 팀을 하루만에 선두 자리로 되올려 놓았다.
그는 4-4로 맞선 8회 1사 1루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루 대주자 윤승균을 3루까지 보내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런 앤 히트가 걸린 작전이었는데 멋들어지게 성공했던 셈이다. 4타수 3안타의 맹타. 두산은 2사 후 최경환이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날려 3루 주자 윤승균을 불러 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의 5-4 승. 시즌 11번째 1점차 승리다.
손시헌은 3-0으로 앞서던 6회 1사 2루에서는 적시 우전 적시타로 김창희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는 전날까지 2할 3푼 5리의 저조한 타율에 9번 타자로 나서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5타점을 올려 홍성흔(26타점) 안경현(23타점) 김동주(21타점)에 이어 팀 내 타점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던 선수였다.
두산은 1회 홍성흔의 내야 땅볼과 5회 볼을 때려 대구구장 우측 담장을 넘긴 김동주의 투런포, 손시헌의 적시타 등을 앞세워 4-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연이은 실책으로 삼성에 동점을 허용하며 말리는 듯 했다.
6회말 박한이의 땅볼을 잡은 1루수 장원진이 2루 악송구를 범한 사이 김재걸이 홈을 밟았고 7회에는 김동주의 1루 악송구 등으로 생긴 1사 만루 위기에서 진갑용, 심정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3실점했다. 그러나 삼성은 7회 1사 1,2루 찬스에서 박한이, 대타 양준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뽑지 못해 패배를 자초했다.
두산의 마무리 정재훈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7연속 세이브를 거두며 11세이브를 마크했다. 이혜천을 구원한 이재우는 1⅔이닝 동안 1실점했으나 타선 지원으로 3구원승째(3패)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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