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김재걸, "이제 나도 당당한 주전"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5.12 11: 28

삼성의 김재걸(33)이 프로 데뷔 11년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시즌 개막 전만 해도 현대에서 이적해 온 'FA 대물' 박진만에게 밀려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커녕 백업요원으로 뛸 것으로 예상됐던 김재걸은 박진만이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한 틈을 타 이제 당당히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실 김재걸은 단국대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할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국가대표를 거친 김재걸은 수비 솜씨 하나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넘버 1'이었기 때문.
당초 아마팀 현대 피닉스와 계약했던 김재걸은 삼성이 1994년 11워 21일 신인 2차지명에서 2순위로 지명하자 피닉스의 숙소를 이탈, 삼성과 2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아마 현대는 김재걸이 이미 피닉스와 계약한 선수라며 법원에 '프로등록금지 가처분신청'을 내 세인의 주목을 끌었다.
결국 김재걸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프로선수로서 자격을 획득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데뷔 첫 해인 1995년 김재걸은 단숨에 삼성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며 빼어난 수비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1997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시작 백업요원으로 전락했다.
지난해까지 '땜빵'선수로 평범하게 선수를 생활을 했던 김재걸이 올 시즌 들어 물 만나 고기처럼 펄펄 날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타율이 2할 3푼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이 저조했던 김재걸은 올 시즌 들어 박진만대신 선발 엔트리에 진입하면서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삼성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11일 현재 김재걸은 당당히 타격랭킹 2위에 올라있다. 29경기에 출전, 91타수 23안타로 타율이 3할 5푼 2리에 달한다. 또 14득점에 11타점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5경기 타율을 보면 김재걸의 활약은 눈부시다. 15타수 8안타로 타율이 무려 5할3푼3리에 이른다. 삼성과 상대하는 팀의 투수들이 삼성 타자들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김재걸을 꼽을 만큼 절정의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강동우와 함께 가장 무서운 '테이블세터' 요원인 김재걸은 박진만이 6월에 컴백할 경우 3루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최강의 전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삼성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부상한 김재걸이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생애 첫 골든글러브도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