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시티 로열스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대주 잭 그레인키(22)가 잇달은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그레인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3실점으로 호투하며 생애 첫 완투 경기를 펼쳤지만 팀이 3-1로 무릎을 꿇어 시즌 4패째를 당했다.
빅리그 2년차인 그레인키는 올 시즌 7경기에 선발로 나서 방어율 3.38을 기록하는 등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빈약한 팀 타선의 지원으로 아직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8승 25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토니 페냐 감독이 중도에 하차한 로열스는 막내 그레인키가 등판한 7경기에서 고작 9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나마 그레인키가 마운드에 올라있는 동안에는 4점만을 지원하는 데 그치고 있다.
특히 그레인키는 이닝당 1.1명의 타자만을 출루시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와 견줘도 손색없는 투구를 펼치고 있지만 팀 타율 2할3푼9리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9위에 머무르고 있는 최약체 로열스에 속해있는 죄(?)로 지난 시즌 후반부터 11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그레인키는 8승 11패, 방어율 3.97을 기록했다. 24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그는 145이닝을 던져 10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26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는 등 안정된 투구를 펼쳐 로열스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레인키는 팀 동료들을 원망하는 대신 "내가 등판한 경기에서 로열스가 완봉패를 당한 것은 딱 한 번이다. 그말은 우리팀 동료들이 거의 매번 점수를 뽑아줬다는 뜻이다. 오늘도 1회초에 마이크 스위니가 솔로홈런을 때려 먼저 점수를 뽑아줬지만 내가 실투를 해 더 많은 점수를 빼앗긴 것이 문제"라며 "내가 승리를 따낼 만큼 충분히 잘 던지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하겠는가"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즌 마수걸이 승을 따내지 못하고 있는 그레인키가 언제나 마운드에서 활짝 웃음꽃을 피울 수 있을 지 그를 바라보는 로열스 팬들의 심정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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