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맞대결할 박찬호와 '엘 두케'는 뛰어난 축구 선수(?)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5.12 14: 10

'야구 선수야, 축구 선수야'.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5분 선발 맞대결이 예상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베테랑 우완 선발투수인 '엘 두케' 올란도 에르난데스(36)가 하루 차이로 축구 실력(?)을 과시했다.
박찬호가 지난 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2회초 수비서 '발 야구'를 선보인 데 이어 에르난데스도 12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서 발로 하는 수비 솜씨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4회말 2사 2루에서 좌타자 크리스 싱글턴이 때린 투수 앞 땅볼타구를 오른 발로 걷어차서 묘하게 1루수 쪽으로 굴절시켜 1루 땅볼 아웃을 시키는 진기를 보여줬다. 반사적으로 발을 갖다 댄 것이 1루수 폴 코너코에게 패스한 셈이 된 것이다. 뛰어난 '발 야구' 솜씨를 보인 에르난데스는 이날 6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에르난데스는 예전에도 진기명기에 들어간 수비를 보여줘 주인공이기도 하다. 에르난데스는 뉴욕 양키스 시절인 1999년에는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잡은 뒤 글러브째 1루수에게 던져 아웃시키는 묘기를 보여줬다. 공이 글러브에서 빠지지 않자 아예 벗어서 1루수에게 던진 이색장면이었다.
박찬호는 11일 디트로이트전 2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태에서 라몬 마르티네스가 때린 투수 정면 땅볼 타구 때 반사적으로 오른 발로 타구를 걷어차 공중으로 떠오르게 한 뒤 내려오는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곧바로 1루로 송구, 마르티네스를 아웃시키는 진기를 펼쳤다.
박찬호나 에르난데스 모두 뛰어난 운동 신경과 위험을 무릎 쓴 투혼을 보여준 장면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장면은 자주 나와서는 안되는 모습이다.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 둘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팬들에게 멋진 수비 모습을 보여준 것에 만족할 수 있었지만 부상을 피하기 위해선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다.
17일 시즌 4승에 3번째 도전하는 박찬호가 에르난데스와의 대결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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