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5번타자로 출전한 배경은
OSEN 로스앤젤레스=손지석 기자
발행 2005.05.13 08: 48

빅초이 최희섭이 마침내 클립업트리오로 출전했다.
LA 다저스의 최희섭은 13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올 시즌 처음 5번타자로 기용됐다. 최희섭은 올 시즌 2번타자로 20경기에, 8번타자로 2경기에 선발 출전한 바 있다.
최근 연일 불방이를 휘두르고 있는 최희섭(27)의 활약에 플래툰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며 의구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LA 다저스 짐 트레이시 감독도 두 손을 들고 만 셈이다. 최희섭은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 중심타자로 기용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최희섭 5번타자로 기용된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이전 13경기에서 최희섭이 홈런 5방을 포함해 39타수 17안타로 타율 4할3푼6리, 13타점을 올리며 거포로서 위력을 발휘하며 다저스 타자들 중 가장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6개의 홈런으로 팀 내 홈런 3위를 달리고 있는 최희섭은 다저스 선수들 중 솔로홈런부터 만루홈런까지 모두 뿜어낸 유일한 타자다. 최희섭은 솔로홈런 3방에 2점홈런, 3점홈런, 그리고 만루홈런을 각각 한 방씩 때려냈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반증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카디널스전에 최희섭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최희섭은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9타수 5안타로 타율 5할5푼6리, 5타점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동일을 맞아 낮경기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트레이시 감독은 4번을 치는 38세의 노장 제프 켄트를 쉬게하고 J.D. 드루, 밀튼 브래들리, 최희섭으로 이어지는 좌타자들로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했다.
따라서 최희섭은 조만간 2번타자로 원대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는 14일부터 홈으로 옮겨 치르게 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에는 상대 선발로 좌완 호라시오 라미레스와 마이크 햄튼이 첫 두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절정의 타격 감각을 보이고 있는 최희섭이 좌투수가 나온다는 이유로 또 다시 벤치 워머로 전락할 것인지, 아니면 붙박이 1루수로 기용될 것인지 트레이시 감독의 선택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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