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마다 거액의 연봉을 받고도 제 값을 해내지 못하며 ‘먹튀’의 오명을 얻는 선수들이 등장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도 예외는 아니다. 거액에 계약을 맺었지만 제 값을 못하며 ‘먹튀’로 분류될 유력한 후보들이 몇몇 눈에 띈다.
올 시즌 최고의 먹튀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5년간 7500만달러에 계약한 마글리오 오도녜스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2차례나 대수술을 받았던 오도녜스는 부활을 자신했지만 3경기 출장,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채 탈장 수술로 전력에서 열외됐다.
속단은 이르지만 지난해 FA를 앞두고 ‘크레이지 모드’를 선보였던 아드리안 벨트레(시애틀 매리너스)도 현재 성적으로만 본다면 ‘먹튀’라고 분류해도 무방할 듯하다.
5년간 640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벨트레는 13일 현재 타율 2할4푼1리 3홈런 19타점의 극히 평범한 성적을 올리고 있고 소속팀 시애틀(13승 21패)은 최근 10경기에서 9패를 당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벨트레는 지난해 현 시점에서 타율 3할8푼1리 10홈런 2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4년간 4000만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유격수 에드가 렌테리아도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에 그치고 있다. 현재 타율 2할4푼6리 2홈런 10타점의 신통챦은 타격 성적을 올리고 있는 렌테리아는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중 최다인 6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공수에서 모두 제 몫을 못하고 있다.
4월달에 2할2푼8리의 타율을 기록했던 렌테리아는 5월 들어 타율 2할8푼으로 조금씩 타격이 살아나고 있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 4년간 3200만달러에 계약한 유격수 올란도 카브레라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현재 타율 2할3푼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투수 쪽에서는 단연 아르만도 베니테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눈에 띈다. 샌프란시스코는 고질적인 뒷문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시즌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내셔널리그 최다 세이브(47)를 올린 베니테스를 3년간 2150만달러에 영입했으나 8경기에 등판, 1승 1패 4세이브 방어율 5.79 2블론세이브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현재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베니테스는 전반기에 출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양키스의 재럿 라이트도 빼놓을 수 없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던 98년 월드시리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어깨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라이트는 지난 시즌 애틀랜타에서 15승을 올리며 재기했고 양키스와 3년간 2100만달러에 계약했지만 올시즌 4경기에서 2승 2패에 9.15라는 처참한 방어율을 남긴 채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기량에 비해 많은 연봉을 챙겼다’는 평가를 받았던 에릭 밀튼(신시내티 레즈), 러스 오티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크리스 벤슨(뉴욕 메츠) 등도 그들에 대한 세간의 평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3년간 2550만달러에 계약한 밀튼은 현재 2승 3패 방어율 6.18에 메이저리그 최다인 피홈런 13개를 기록하고 있다. 4년간 3300만달러를 받는 오티스는 2승 2패 방어율 5.14의 부진한 성적에 더해 최근에는 어깨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가슴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벤슨은 복귀한 후 2경기에서 1패, 방어율 6.75로 역시 돈 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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