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어이없는 판정으로 승부가 얼룩지는 사태가 빚어졌다.
13일 수원서 벌어진 현대-삼성전. 3-5로 뒤진 현대의 9회 마지막 공격. 2사 1루에서 대타 강병식이 삼성 마무리 권오준을 상대로 때린 볼은 배트가 부러지면서 2루쪽으로 굴러갔다.
이를 잡은 삼성 2루수 박종호가 밸런스가 약간 흐트러진 상태에서 1루에 공을 뿌렸다. 강병식은 이미 1루를 통과한 뒤였고 박종호의 송구는 양준혁의 미트에 들어오기도 전이었다. 하지만 임채섭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경기 끝.
2사 후였지만 상위 타선인 송지만으로 연결돼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을 당겼던 현대는 땅을 쳤다.
덕아웃이 1루쪽이었기에 자세히 볼 수 있었던 현대 선수단은 1루심의 아웃 판정이 나오자 김재박 감독을 필두로 모두 덕아웃 바깥으로 뛰쳐나왔다. 판정은 뒤집어지지 않았고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김 감독은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한 동안 심판실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임 심판은 경기 후 "오심이었다"고 고백했고 김 감독은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TV 재생 화면으로 봐도 의심의 여지 없는 완전한 세이프였다. 심판실에서도 TV를 켜놓고 보고 있었기 때문에 과연 어떤 징계가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 심판은 애석하게도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한화전에서도 1루심을 보던 중 두산 손시헌이 1루에서 슬라이딩 세이프됐지만 아웃을 선언했고 이후 오심으로 판정나 결국 5일간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이날도 두산은 한화에 뒤지고 있었지만 이 때의 결정적인 오심으로 결국 패한 바 있다.
유난히 올 시즌 초반부터 오심이 자주 나오면서 한국 야구 100주년의 축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사진] 오심으로 경기가 종료되자 김재박 현대 감독이 어이없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수원=주지영 기자 jj0jj0@poctannews.com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