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부상에서 회복돼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뉴욕 메츠의 외야수 마이크 캐머런(33)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오프시즌 동안 카를로스 벨트란의 영입으로 끊임없이 트레이드설에 시달려왔던 캐머런은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보직을 옮겼지만 21타수 10안타(4할7푼6리)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메츠 타선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마쓰오 가즈오 대신 2번타자로 출전해 1번 호세 레예스와 클리업트리오를 잇는 가교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메츠의 아킬레스건이 불펜진이라는 점을 착안한 일부 구단들은 외야수 보강을 위해 캐머런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만약 트레이드가 성사될 경우 최근 부진으로 '좌완 스페셜리스트'라는 명성에 흠집이 난 구대성(36)에게 그 불똥이 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구단으로는 지난 2003년 당시 자유계약선수이던 캐머런의 영입을 놓고 메츠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꼽힌다.
메이저리그에서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가 가장 길어 '타자들의 무덤'이라 불러도 무방할 펫코파크를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파드리스는 수비능력이 뛰어나고 파워를 갖춘 오른손 타자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특히 라이언 클레스코-브라이언 로버츠-브라이언 자일스로 이어지는 외야진은 모두 좌타자이기 때문에 캐머런이 가세할 경우 공수에서 모두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셔널리그 팀 방어율 3위에 올라있을만큼 투수력이 뛰어난 파드리스는 기량이 뛰어난 불펜 투수를 내 줄수 있다며 메츠의 오마르 미나야 단장에게 계속 추파를 던지고 있다.
메츠의 경우 겉으로는 트레이드에 관심이 없다며 배짱을 튕기고 있지만 캐머런이 출전하지 못한 사이 신예 빅토르 디아스가 2할8푼6리 4홈런 14타점을 올리며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취약한 불펜 보강을 위해 내심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또한 캐머런은 올 시즌을 끝나고 3년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가 되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트레이드가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파드리스와의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메츠가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로는 좌완 구원투수인 크리스 해먼드(39)가 첫 손에 꼽힌다.
빅리그 13년 경력의 백전노장인 해먼드는 올 시즌 19이닝을 던져 10피안타(3홈런) 1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1.89의 뛰어난 방어율을 기록하며 4승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6이닝을 던져 전혀 실점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메츠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통산 성적은 64승60패 3세이브에 방어율 4.04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새미 소사와 루이스 마토스 등 외야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쓸 만한 구원투수를 미끼로 카메런의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떤 경우든 캐머런의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메츠는 좌완 구원투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구대성이 하루 빨리 '좌완 스페셜리스트'라는 닉네임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야 팀 내 입지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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