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특유의 신바람을 탔다. 김성근 전 LG 감독은 분위기에 좌우되는 신바람 야구보다는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성숙한 야구를 부르짖었으나 뿌리를 내리기에는 재임 기간이 너무 짧았다.
LG 선수들은 “우리 팀에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그 무언가가 있다”고 한다. 통칭해 ‘신바람’이라고 한다. 삼성같은 강팀이 LG를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다는 점을 든다.
'연패 후 1승' 식의 행보를 계속하며 승수를 쌓지 못했던 LG가 어느덧 파죽의 6연승으로 16승 18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바라보게 됐다. 분위기를 탄 것이다.
▲이순철 감독이 변했다.
분위기 반전의 물꼬를 튼 것은 이순철 감독 자신이었다. “다 씹었다 내뱉었다”고 말할 정도로 지난 5일까지 벌어진 두산과의 3연전서 다 잡았던 경기를 모두 한 점차로 내줬던 이 감독은 그날 코칭스태프와 허심탄회한 자리를 마련하고 고견을 청취했다.
코치들은 “감독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지 말고 안 될 때일수록 함께 나눠 지자”고 고언했고 이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다. 실제 그 이후 이 감독은 한 발 비켜서서 팀워크를 전체적으로 조율했고 코치들이 덕아웃에서 파이팅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감독-코치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조직력이 한 결 나아졌다. 이병규의 1번 타자로의 이동, 박용택의 4번 기용 등 타순의 변화도 코칭스태프의 총화를 모은 결과였다.
▲김영수 사장도 나섰다
홍보전문가로 지난해 말 야구단에 처음으로 부임한 김 사장은 두산에 3연패한 뒤 이 감독과 따로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다독였다. 김 사장은 연패의 부담에 짓눌려있던 이 감독을 다시 한 번 신임하며 자신을 갖도록 격려했다.
감독 2년차를 맞아 공격에 바탕을 둔 화끈한 야구를 주창했던 이 감독도 다시 자신감을 얻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힘을 얻은 이 감독은 “비록 두산과의 3연전에서 모두 지기는 했으나 개막전 때보다 우리 선수들이 따라갈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다음에 만나면 다를 것이다. 삼성을 제외한 모든 팀들과는 해볼 만하다”며 연승에서 얻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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