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지금은 마무리 생각 없다"
OSEN 쿠어스필드(덴버)= 기자
발행 2005.05.15 15: 54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왼쪽 어금니 신경치료를 받아 얼얼한 상태였지만 얼굴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지난 12일 (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 1년 여만에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으로 쾌투한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을 15일 쿠어스필드에서 만났다.
-마무리 투수 자리가 비었어도 감독은 다른 선수로 대체했다.
▲마무리에 큰 미련없다. 사실 올해는 어떤 보직이 주어지든 열심히 던지며 구위를 회복하는 데 전념할 생각뿐이다. 불펜에서 중간이나 마무리로 뛰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다. 중간계투로 등판하게 되도 열심히 던지고 있지만 그보다는 솔직히 내가 스스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는 선발이 더 낫다.
_현재 구위는 예전과 비교해 볼 때 어느 정도인가.
▲작년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이제야 서서히 몸을 쓰기 시작한 느낌이다. 2주일 전이 다르고 일주일 전이 틀리다. 그만큼 잃어버렸던 투구 감각이 갈수록 살아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실전에서 많은 투구를 하며 감각을 찾아갈 수 있는 선발 등판이 유리하다.
-지난해에는 그렇게 안좋았나.
▲몸이 아픈 것도 아니었는데 정말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던 한 해였다. 삼진을 잡아도 정말 내 공이 이것밖에 안되나 할 정도로 한심했다. 올해 이 정도로 살아난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애틀랜타전 선발 등판을 자평한다면.
▲볼 스피드는 별로 였다. 하지만 볼 끝은 괜찮았다. 앤드루 존스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상대가 잘 쳤다. 낮게 제구가 잘 됐는데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좌타자에게 슬라이더가 결정구로 잘 구사된 것에 만족한다.
-이제 포수와도 사인이 잘 맞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포수와 사인이 잘 맞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컨트롤이 제대로 안 돼 폭투가 나왔지 포수와 호흡 문제는 아니었다.
-앞으로 선발 등판 기회가 또 있을 것으로 보나.
▲그건 모르겠다.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 또 찾을까. 현재로선 앞으로 등판계획에 대해 아는 게 없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