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왜 나섰냐고’.
울산 현대의 브라질 용병 스트라이커 카르로스가 삼성 하우젠 K-리그 개막전에서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카르로스는 1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 서울전에 김진용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장, 벤치의 지시에 불응한 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한 데 이어 후반 22분 서울 수비수 프랑코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 경고 2회로 퇴장 당하며 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카르로스는 전반 10분께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이종민이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FC 서울 수비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는 ‘수훈’을 세웠다.
그러나 FC 서울의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배재용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사이 울산 현대 선수들도 한 데 모여 무엇인가에 대해 격론을 벌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키커로 누가 나설지에 대해 혼선이 빚어진 것. 박진섭이 키커로 나서는 듯했으나 페널티킥을 유도해 낸 카르로스가 벤치의 지시에 불복,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나섰고 브라질 유학파인 이호가 통역으로 중재에 나선 끝에 카르로스가 페널티킥 스팟에 나서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카르로스는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평범하기 그지 없는 킥을 날렸고 정확히 방향을 예측한 원종덕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골 욕심을 부리다가 망신을 자초한 것.
이어 전반 28분께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바깥에서 현영민이 올린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수비수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슛을 시도했으나 발에 살짝 스치며 맞은 볼이 오른쪽골 포스트를 맞고 나가기도 했다.
경기 내내 서울 선수들이 몸싸움에 필요 이상의 민감한 반응을 보이던 카르로스는 결국 후반 23분 사고를 치고 말았다.
서울 수비수 프랑코와 볼 다툼을 벌이던 중 프랑코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 2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한 것. 1-0으로 앞선 상황의 팀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이적 행위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어이 없는 상황이었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