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복귀를 노리며 마이너리그에서 칼을 갈고 있는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이 '닥터K'로 재탄생하고 있다.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서재응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너폴리스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마이너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노포크가 11-2로 대승.
서재응의 이날 투구서 돋보인 것은 삼진이 8개씩이나 되는 점이었다. 빅리그에서 3번 선발등판, 호투하고도 지난 5일 마이너리그로 밀려난 서재응은 15일 경기 포함 2경기에 선발 등판, 12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14개씩이나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볼넷은 2경기서 3개로 삼진과 볼넷 비율이 4.67로 정상급 투수와 견줄만하다.
원래 '컴퓨터 컨트롤'을 자랑하며 볼넷을 적게 허용하던 서재응이 올해는 여기에 탈삼진까지 이닝당 1개 이상꼴로 뽑아내며 '닥터K'의 명성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서재응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시이 가즈히사 대신 빅리그 선발로 등판했을 때부터 '닥터K'의 면모를 보여줬다. 마이너리그행을 다시 통보받은 날이었던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7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삼진을 8개씩이나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8개는 개인통산 한게임 최다 타이. 또 올 시즌 빅리그 첫 선발등판이었던 4월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도 6이닝 1실점하며 4탈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빅리그에서도 삼진과 볼넷 비율이 4.67로 빅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들과 맞먹는 삼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빅리그에서도 볼넷 3개에 삼진이 14개이다. 참고로 빅리그의 대표적 '닥터K'인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도 올 시즌 현재 볼넷 11개에 삼진 50개로 비율이 4.55로 서재응보다 떨어진다. 메츠 에이스인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볼넷 11개에 삼진 67개로 삼진비율이 6.09이다.
서재응이 이처럼 올 시즌 삼진비율을 부쩍 높이고 있는 요인은 신무기의 장착과 안정된 컨트롤, 그리고 한결 노련해진 볼배합 덕분이다. 서재응은 기존의 주무기였던 체인지업외에 컷패스트볼을 신무기로 장착했고 구속도 이전보다 더 빨라졌다. 구종이 다양해지고 원래 컨트롤이 좋은 탓에 타자들이 헛스윙내지는 루킹삼진으로 물러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구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는 서재응이 빠른 시일내에 빅리그에 복귀, 기량을 맘껏 발휘하기를 기대해본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