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찬호 형 공이 지저분해졌던데요"
OSEN 쿠어스필드(덴버)= 기자
발행 2005.05.16 11: 41

한국인 빅리거 1, 2호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시즌 중에도 전화통화를 틈틈이 주고 받으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김병현은 최근 박찬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갑자기 이가 아파 박찬호에게 콜로라도 지역에 아는 의사가 있으면 연락좀 해달라고 부탁, 박찬호가 친분이 있는 의사를 소개해 줘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치료를 받았다.
지난 3월말 개막 직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된 뒤 뉴멕시코의 앨버커키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박찬호를 만나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올 시즌 재기를 다짐하기도 했던 김병현은 최근 박찬호의 등판 경기를 봤느냐는 물음에 "공이 굉장히 구질구질해졌던데요"라며 TV를 통해 본 박찬호의 변신에 놀라워했다.
'공이 지저분해졌다'는 말은 박찬호가 투심 패스트볼을 신무기로 집중적으로 구사하면서 볼 끝의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이다. 김병현은 "투수가 나이 들면 다 변하기 마련인 모양이다. 찬호 형도 이제는 볼 스피드보다는 볼 끝으로 승부를 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병현은 "나도 그렇고 찬호형도 그렇고 스피드가 조금 더 나왔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병현은 자신의 재기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으로는 절친한 해외파 선배인 박찬호도 '구질구질한 공'으로 부활에 성공하기를 기원했다.
17일 오전 9시 5분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4승에 재도전하는 박찬호가 과연 '지저분해진 구질'을 앞세워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실 박찬호의 올 시즌 행보는 투심 패스트볼이 제대로 구사되고 컨트롤이 안정적인 날은 호투했고 그렇지 못하면 부진했다. '구질구질한 공(투심 패스트볼)'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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