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프로스포츠, 슈퍼스타 감독 시대 도래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5.16 13: 16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 우리나라 3대 프로스포츠에 본격적인 ‘스타 감독 전성기’가 도래했다.
프로농구 전주 KCC는 16일 신선우 전임 감독이 창원 LG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공석으로 사령탑에 미국 유학 중인 ‘농구 천재’ 허재 전 TG삼보 플레잉코치(40)를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프로축구의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 프로야구의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에 이어 프로농구에도 한국 최고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사령탑이 취임, 3대 스포츠를 주름 잡은 최고 스타들이 동시에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한때 축구선수의 대명사가 차범근이었고 ‘무등산 폭격기’의 등판이 상대팀에게 패배를 의미했듯 ‘농구 천재’ 허재는 20여 년에 걸쳐 한국 농구계를 주름 잡은 불세출의 스타다.
상명초등학교와 용산중,고 중앙대를 거친 허재는 용산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선수’로 명성이 자자했고 중앙대 1학년이던 1984년 서울에서 열린 ABC 청소년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며 스타덤에 오른 뒤 지난해 5월 은퇴할 때까지 한국 농구를 지배했다.
중앙대 시절 한기범 김유택 강정수 강동희 등과 함께 ‘녹색 돌풍’을 주도했던 허재는 1988년 졸업과 함께 기아에 입단했고 이후 1996년까지 농구대잔치 우승컵을 7번이나 차지하며 ‘농구 대통령’이라는 명예로운 호칭도 추가로 얻었다.
프로농구가 출범한 후에도 허재의 맹활약은 계속됐다. 허재는 2003~2004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때까지 8시즌 동안 375경기에 출장해 4584점, 1597어시스트 513스틸을 기록했고 2002~2003 시즌에는 원주 삼보를 챔피언으로 이끄는 등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20대 시절 못지 많은 맹활약을 보였다.
‘슈퍼스타 감독’시대를 맞아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인 이들이 선수 시절의 명성에 어울리는 성적을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명 선수 출신 명 감독은 없다’는 속설이 있고 국내외의 여러 경우를 보더라도 훌륭한 선수가 감독으로도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차범근 감독의 경우 91년 지도자로 데뷔, 90년대 후반에는 어려운 시절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수원 삼성 사령탑으로 복귀,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에도 3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면서 ‘명 선수는 명 감독이 되지 못한다’는 속설을 불식시키고 있다.
데뷔 첫 해를 치르고 있는 선동렬 감독의 경우 압도적인 승률을 올리고 있지는 못하지만 16일 현재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며 나름대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허재 감독의 경우 농구 스타출신의 감독들이 국내외를 통틀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전례가 있어 특히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허재의 등장 이전 한국 농구 판도를 양분한 이충희와 김현준(작고)의 경우에도 선수 생활의 화려함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에 그친 바 있다.
NBA의 경우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시절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불리며 챔피언에 등극했던 아이지어 토머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백인의 우상’ 래리 버드는 감독으로서는 챔피언에 오르지 못하며 현역 시절 멍성에 걸맞는 지휘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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