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각종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명함도 내밀지 못했던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으며 기존 스타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투수 부문의 경우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 배영수(삼성)가 방어율(1.84) 탈삼진(51개) 1위, 다승(5승) 2위에 올라 제몫을 해내고 있을 뿐 새 얼굴들이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배영수의 맞수로 떠오른 손민한은 다승(6승) 1위, 방어율(2.42) 2위에 랭크되는 등 올 시즌 투수 부문 개인 타이틀 경쟁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또 중간계투 요원인 이정민(롯데) 이동현(기아)이 나란히 4승씩을 챙기며 다승 부문 10걸에 이름을 올려놓은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까지 만년 유망주였던 이용훈((롯데)은 다승(4승) 방어율(3.27) 탈삼진(47개) 부문에서 10걸 안에 들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소방수 경쟁에서도 의외의 인물들이 선전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던 노장진(롯데)이 13세이브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의 정재훈도 11세이브로 소방왕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반면 올 시즌 강력한 구원왕 후보였던 조용준(현대)는 고작 6세이브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타격 부문도 마찬가지. 타격 1위 김재현(SK. 0.353), 3위 진갑용(삼성. 0.351), 10위 김재걸(삼성. 0.327) 등은 의외의 인물들이다. 김재현은 그동안 클러치히터로서 면모를 자랑하기는 했지만 타격왕감으로 거론될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배트를 짧게 쥐고 스윙을 하면서 정교함이 더해져 당당히 타격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진갑용이나 김재걸은 그동안 단 한 번도 타격왕 레이스에 뛰어들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거포들의 각축장인 홈런왕 경쟁도 이변의 연속이다. 이숭용(현대)이 10개로 1위, 이대호(롯데)가 9개로 공동 2위에 올라있는 등 새로운 얼굴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기존의 거포들 중 심정수(7개, 6위) 양준혁(6개, 8위, 이상 삼성)가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을 뿐이다.
타점 부문에서도 이대호가 36개로 단독 1위를 질주하며 물갈이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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