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오이타 감독, "이제야 좀 통하는 것 같다"
OSEN 조남제 기자 joh 기자
발행 2005.05.16 16: 44

"일본 생활 10년째이지만 이제야 조금 선수들과 통하는 게 생기는 것 같다".
2005시즌을 앞두고 한국계로서는 재일동포인 이국수 전 가와사키 총감독, 장외룡 전 삿포로 감독(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이어 3번째로 J1리그 사령탑을 맡은 '캐논 슈터' 출신의 황보관 오이타 트리니타 감독(40)이 정규리그 상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황보관 감독은 16일 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고 1부리그 사령탑으로서 맞은 첫 번째 시즌의 초반 2개월을 보낸 소감을 전했다.
오이타는 지난 15일로 팀당 12게임을 소화한 뒤 중단됐다 나비스코컵 대회 조별 리그를 치른 뒤 7월 2일 재개되는 정규 리그서 5승 1무 6패(승점 16)으로 18개 팀 중 12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만으로는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라 감독 데뷔 시즌 치고는 괜찮은 성적이다.
지난해 말 사령탑에 선임된 뒤 일시 귀국, 대한축구협회에서 가진 인터뷰서 "공격과 수비에 균형이 잡힌 화끈한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한 바 있는 황보관 감독은 상반기서 14득점, 17실점으로 득점은 공동 13위, 실점은 적은 순으로 공동 9위를 마크해 공수에서 어느 정도 균형은 이뤘다. 득점이 적은 편이라 화끈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리그 전체에서 유일하게 무승부가 한 번뿐인 점은 눈에 띈다.
이에 대해 황보관 감독은 "마그노하고 도도의 득점에 의존하다보니 골 결정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수비는 그런대로 해내고 있다"며 "용병 공격수를 더 물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이타는 K리그서 활약했던 마그노(등록명은 마그노 아우베스)가 7골로 득점 랭킹 4위에 오르며 맹활약했고 도도도 3골을 넣어 전체 14골 중 둘이 대부분을 기록했다. 나머지 4골은 일본인 선수 3명이 한 골씩 넣은 것과 상대 자책골이다.
또 황보관 감독은 "시즌 초반 매우 불안했으나 첫 승을 올린 이후 점점 나아지고 있다. 나비스코컵 경기로 조직력을 더 다진 뒤 정규리그 하반기에 들어가면 보다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홈에서 가진 친선 경기서 울산 현대와 1-1로 비긴 뒤 한국에서 열린 통영컵 국제대회서 전북 현대에 3-1, 부산 아이파크에 4-2로 이겨 K리그 팀에는 모두 승리하며 2승 1패로 우승, 기세를 올렸던 오이타는 정작 시즌에 돌입하자 출발이 나빴다.
3월 5일 개막된 정규 리그서 2연패, 나비스코컵에서 1무 1패로 부진한 뒤 4월 2일 우라와 레즈전서야 1-0으로 승리, 황보관 감독은 시즌 오픈 4주 후에야 J리그 데뷔 첫 승을 올릴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는 승률 5할이 안되나 첫 승을 기록한 경기부터 따지면 5승 1무 4패로 5할이 넘어 초반 난조에서는 벗어난 셈이다.
'투게더(Together)와 인조이(Enjoy)'를 축구 철학으로 삼고 있는 황보관 감독이 J리그에서 지도자로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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