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철벽 수문장’ 김병지(35)가 ‘삭발 투혼’으로 무장한 전북 현대를 상대로 한국 프로
축구 사상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 경신에 재도전한다.
신의손과 함께 프로축구 최다 무실점 경기(117경기) 기록 보유자인 김병지는 지난 15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대기록 수립에 도전했지만 최효진에게 일격을 허용, 0-1로 패배하며 기록 수립을 뒤로 미뤘다.
김병지는 프로축구 통산 365경기째 출장인 1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 신기록 수립에 다시 도전한다.
김병지는 한국 프로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골키퍼라고 할 수 있다. ‘골 넣는 골키퍼’로도 유명한 김병지는 한국 프로축구 사상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 중반 독특한 패션 감각과 동물적인 수비력으로 프로축구 인기 붐업에 큰 몫을 해냈고 국가대표 주전 수문장으로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프랑스월드컵 본선 조별 리그에서 네덜란드에 5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수 차례의 선방으로 해외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김병지는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이운재(수원 삼성)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국가대표 주전 수문장 자리를 내줬지만 프로축구 무대에서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김병지는 지난 8일 막을 내린 삼성 하우젠컵 대회에서도 12경기 동안 단 9골만을 허용하는 ‘철벽 수비’로 포항 스틸러스의 무패 행진(4승 8무)을 이끄는 등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20대 시절과 같은 날렵한 몸놀림을 보이고 있다. 특히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삼성하우젠컵 최종전에서는 ‘천재 스트라이커’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주영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과연 김병지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최진철 윤정환 등 고참 선수들의 솔선수범으로 선수단 전체가 머리를 짧게 깎고 선전을 다짐하는 ‘삭발 투혼’을 보이며 단합력을 과시하고 있는 전북 현대전에서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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