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천적' 다이 피했더니 로원드가 '복병'
OSEN 덴버=박선양 특파원 기자
발행 2005.05.17 14: 23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가 17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복병을 만나 고전했다.
박찬호는 1회 컨트롤 난조로 피어진스키에게 만루홈런을 맞기 전 2사 후 허용한 안타가 발목을 잡았다. 1번 폿세드닉과 2번 윌리 해리스를 범타로 잘 막은 박찬호는 통산 대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3번 애런 로원드에게 중전안타를 한 방 맞았다.
박찬호는 이 안타에 기분이 잡친 탓인지 이후 컨트롤이 심하게 흔들리며 연속 볼넷으로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는 만루홈런.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 타선에는 그동안 박찬호를 괴롭혀온 '천적 타자'인 저메인 다이가 최근 타격부진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다행이었지만 3번타자로 출장한 우타자인 로원드에게 번번이 걸렸다. 로원드는 1회 중전안타를 뽑아낸 데 이어 3회에는 유격수 깊숙한 땅볼 내야안타로 살아나갔고 5회에는 2사 1루에서 우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박찬호를 상대로 이날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시카고 타자들 중 가장 좋은 타격을 펼쳤다. 박찬호로선 호랑이를 피하자 늑대를 만난 셈이었다.
올해 28세의 로원드는 지난해부터 풀타임 외야수로 뛰며 빛을 발하기 시작한 4년차의 신예. 이전에는 좌투수에게는 강한 반면 우투수에 약점을 보였으나 작년 시즌부터 풀타임으로 뛰면서 우투수 상대 타율도 좋아진 선수다.
올 시즌 현재 2할7푼2리의 타율에 3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으로 박찬호로서는 이달 말 알링턴 홈구장에서 재대결할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할 타자로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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