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기대주 마이어스, 정상급 투수로 우뚝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5.17 18: 48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영건’ 브렛 마이어스(24)가 빅리그 데뷔 3년차를 맞아 만개한 기량을 과시하며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마이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올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 3승 2패 62탈삼진에 방어율 1.63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탈삼진은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 방어율은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말린스)와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리그 3위에 올랐다.
마이어스는 필라델피아가 1999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지명한 유망주 출신이다. 2000년 싱글 A, 2001년 더블 A에서 각각 13승을 거두며 차근차근 빅리그 진입의 단계를 밟아나간 마이어스는 2002년 후반기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12경기에 선발 등판, 완투승 1회 포함 4승 5패 방어율 4.25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하며 필라델피아 미래의 에이스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마이어스는 풀타임 빅리거 첫 해인 2003년에도 14승 9패 방어율 4.43을 기록하며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마이어스는 지난해 11승 11패로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방어율이 5.53으로 치솟았고 176이닝 동안 무려 31개의 홈런을 얻어 맞았다. 5.53의 방어율은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 15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발투수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신통치 않은 성적에 더해 투수 코치 조 케리건과 마찰을 빚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어스는 올 시즌 괄목상대할 기량 성장을 보이며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우뚝 올라섰다.
2002년 2할7푼7리를 시작으로 2003년 2할7푼2리, 지난 시즌 2할8푼1리 등 높은 수치를 보였던 피안타율이 올해는 1할9푼4리(NL 5위)에 불과할 정도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고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경기도 벌써 2번이나 된다. 지난해 1.87에 불과하던 삼진/볼넷 비율도 4.43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마이어스의 주무기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직구의 평균 구속이 90마일(145km) 중반대에 이르고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 주로 쓰이는 커브는 리그 정상급의 구질로 평가 받고 있다. 직구와 커브의 두가지 결정구 외에도 다양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마이어스는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과 간간이 스플리터도 뿌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이어스가 올 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위기 극복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누상에 주자를 내보낸 후 크게 흔들렸던 마이어스는 올 시즌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피안타율이 1할8푼8리에 불과하고 주자 1,2루 1,3루 2,3루 등 대량 실점 위기에서 단 한 차례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만루에서의 피안타율이 무려 6할3푼8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환골탈태’했다고 할 만큼 눈부신 성장이다.
마이어스는 생애 첫 올스타도 노려볼 만한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투구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점.
지난달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에도 불구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8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빼앗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9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카를로스 삼브라노에게 완투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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