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7승-노장진 14세이브, 다승-구원 선두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5.17 21: 53

그가 마운드를 내려갔을 때 사직 구장 팬들을 기립 박수를 쳤다. 롯데 팬들은 이런 모습을 지난 4년간 원해왔을 것이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30)이 삼성을 다시 한 번 잡았다.
지난 5일 마산 삼성전에서 8이닝 동안 산발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5-0)의 발판을 마련하며 삼성전 13연패의 사슬을 끊는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던 그는 ‘부산 갈매기’가 울려 퍼졌던 사직구장에서 또 한번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17일 부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7⅔이닝 동안 3피안타 탈삼진 6개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최고구속 147km의 빠른 볼을 던지기도 했던 그는 한국 최고의 두뇌파 투수답게 홈플레이트에서 절묘하게 떨어지는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지며 막강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왼쪽 타자 몸쪽을 꽉 채우는 과감한 직구로 짭잘한 재미를 봤다. 컨트롤 좋은 투수만이 던질 수 있는 코스였다.
잘 던지던 손민한은 7회 양준혁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박한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어쩔 수 없이 1실점했다. 그는 1회 톱타자 강동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을 뿐 2회~6회까지 15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퍼펙트 피칭를 펼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완투도 가능했던 그는 그러나 8회 3루수 이대호의 실책 탓에 위기를 맞으며 노장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회 삼성 선두 김한수는 평범한 3루 땅볼을 때렸지만 롯데 3루수 이대호가 ‘알’을 까면서 김한수는 2루까지 진출했다. 조동찬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의 기회.
하지만 후속 김재걸의 번트 타구에서 의도되지 않은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볼카운트 1-3에서 김재걸은 느닷없이 1루쪽으로 번트를 댔고 뒤늦게 스타트한 3루 대주자 강명구는 홈에서 아웃됐다. 김재걸의 독자 플레이였고 스퀴즈 사인은 아니었다.
첫 안타를 쳤던 강동우를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준 뒤 손민한은 강판했다. 투구수는 109개. 혼신을 다한 투구로 그는 시즌 7승(1패)째를 챙기며 다승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방어율도 2.42에서 2.25로 낮아져 선두 배영수(삼성, 1.84)를 바짝 쫓고 있다.
손민한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노장진은 박종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뒤 9회에도 양준혁(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심정수 박한이를 모두 삼진 처리, 4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셧아웃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14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롯데는 4회 신명철, 펠로우의 2루타와 손인호의 좌전 안타로 2득점 한 뒤 8회 정수근 라이온, 펠로우의 안타로 두 점을 더 보태 4-1로 이겼다. 롯데는 투수 왕국이라는 삼성을 맞아 도리어 마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부산 짠물 야구를 과시했다.
잠실(두산-SK), 수원(현대-LG), 청주(한화-기아)전은 우천으로 모두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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