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과 헤일먼, '짬밥'에 밀린 선발투수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5.18 07: 44

뉴욕 메츠가 18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출신의 좌완선발투수인 이시히 가즈히사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키면서 그동안 대체선발로 맹활약하던 우완 애런 헤일먼을 다시 불펜진으로 이동시켰다. 이시이는 1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헤일먼은 현재까지 보여준 성적이나 실력면에서는 이시이는 물론 또 한명의 '볼넷대왕'인 우완 선발인 빅터 삼브라노보다 낫지만 메이저리그 경력과 연봉면에서 뒤져 불펜으로 떨어지는 쓴 맛을 봐야했다. 헤일먼은 완봉승 한 번을 포함해 3승 3패, 방어율 4.37인 반면 이시히는 승없이 2패, 방어율 4.82이고 삼브라노는 2승3패, 방어율 5.45로 부진하다.
투구내용에서도 헤일먼은 이시이와 삼브라노 보다도 훨씬 안정적이었지만 연봉 30만달러대로 200만달러대(이시이 258만여달러, 삼브라노 210만달러)인 둘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헤일먼은 빅리그에 계속 잔류하며 불펜진에 남아 있게 돼 마이너리그에서 눈물젖은 빵을 곱씹고 있는 서재응보다는 조금 나은 형편이다.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활동하며 서재응과 친분을 쌓은 헤일먼은 "서재응의 심정을 이해한다"면서 동병상련의 처지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게다가 이시이와 삼브라노는 메츠가 출혈을 감수하면서 트레이드해온 선수들이어서 메츠 자체팜시스템에서 성장한 기대주들인 서재응과 헤일먼보다 우선순위에서 앞서고 있는 것이다. 구단이 밑지는 장사를 안했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이들을 기용하는 반면 마이너리그행 옵션이 남아 있는 서재응과 헤일먼은 이리저리 굴리고 있는 것이다.
11일간의 빅리그 생활에서 2승을 거두며 인상적인 피칭을 펼친 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서도 연일 호투하고 있는 서재응이지만 빅리그 투수진에 부상 등으로 구멍이 생기기전에는 빅리그 복귀가 힘들어 보인다. 광주일고 1년 후배인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재응이 형이 불쌍하다. 우리 팀에 오면 무조건 선발인데..."라는 말처럼 서재응이 빅리그 '비즈니스의 희생양'으로 설움을 겪고 있다. 메츠 구단은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서재응과 헤일먼은 트레이드 시장에도 내놓지 않은 채 '비장의 무기'로 저장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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