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베라' 노장진, '괴력의 탈삼진 쇼 기대하라'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5.18 10: 19

‘제국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의 이름을 본 따 ‘노베라’라는 새 별명을 얻은 노장진(31ㆍ롯데)이 거인의 수호신으로 경이적인 세이브 행진을 벌이고 있다.
노장진은 지난 1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친정팀 삼성과의 경기에서 2-1로 앞선 8회 2사 1,2루에 등판, 첫 타자 박종호를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엮은 뒤 9회에도 양준혁(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심정수, 박한이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4타자 연속 삼진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로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세이브를 기록하며 14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특히 그의 탈삼진 능력은 보는 이들을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이날까지 18경기에 등판, 17⅔이닝을 던지며 올린 탈삼진 수가 무려 35개다. 이닝당 삼진을 2개꼴로 잡았다는 얘기인데 단연 1위다. 그는 투구 이닝이 적은 마무리임에도 불구, 탈삼진 전체 랭킹 7위에 랭크돼 있다. 이 부문 1위는 배영수(삼성)로 58⅔이닝 동안 51개를 잡았다.
2002년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당시 심지어 6회부터 출동하는 마무리로 활약했던 그는 그 해에도 146개의 탈삼진을 기록, 쟁쟁한 선발 투수들 틈에서 6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역동적인 투구폼에서 그야말로 어깨가 부서져라 던지는 돌같은 강속구에 타자들의 방망이는 헛돌기 일쑤다. 딱히 대표적이라고 할만한 변화구는 없지만 그의 강속구에 타자들은 알면서도 당한다. 2002년 삼성에서 ‘혹사’당할 당시에는 투구 이닝을 1이닝씩으로 보장만 해준다면 ‘언터처블’일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았다. 오죽했으면 당시 별명이 '마당쇠'였을까. 노장진이라는 확실한 마무리를 보유하면서 롯데도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노장진은 지난해 여름 무렵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4월 광주에서 음주 후 숙소 무단 이탈로 김응룡 전 감독과 선동렬 수석코치에게 그야말로 ‘찍혔던’ 그는 2군에서 근신하다가 결국 김승관과 함께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삼성은 롯데로부터 좌타자 김대익과 사이드암 박석진을 받았다.
결과적으로는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트레이드가 됐다. 김대익은 삼성의 좌타 대타 요원으로, 박석진은 선동렬 감독의 ‘지키는 야구’에 있어 핵심 불펜 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노장진은 지난해 후반기에만 17세이브를 거둬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올해 드디어 만개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한화 삼성에서 잘 나가다 급작스러운 돌출행동으로 위기를 자초했던 그는 롯데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없이 수호신 구실을 착실히 수행 중이다. 2.55로 마무리 투수로는 조금 높은 방어율을 1점대로만 내린다면 한국 최고 소방수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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