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스페셜리스트' 구대성(36)이 마이너리그 강등 위기를 넘기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메츠는 18일(한국시간) 이시이 가즈이사를 현역으로 복귀시키는 대신 외야수 빅토르 디아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따라서 한 동안 부진으로 인해 떠돌던 구대성의 마이너리그 강등설은 당분간 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시즌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구대성은 지난달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서 1이닝 동안 집중 3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졸지에 방어율이 5.40으로 치솟은 구대성은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3.52까지 방어율을 끌어 내렸다.
그러나 지난 10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이클 배럿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3점포로 얻어 맞으며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12일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좌타자 코리 패터슨을 맞아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했지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강판당하자 극성스럽기로 악명이 높은 뉴욕 언론들로부터 마이너리그행이 제기되는 등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미스터 구를 여전히 믿는다"는 윌리 랜돌프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 전해지면서 다시 힘을 얻은 구대성은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17일과 1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이틀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방어율은 다시 3.86까지 내려갔다.
올 시즌 좌타자들이 주축인 레즈와의 경기에 4번 등판한 구대성은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에 무실점으로 선방, '레즈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메츠는 25명의 로스터 중 12명을 투수로 채우고고 있다. 그 중 선발인 이시이와 톰 글래빈을 제외하고는 구대성이 유일한 좌완 투수다.
구대성은 시즌 초반 "한국이나 일본에서 활약할 당시 날씨가 쌀쌀한 4월에는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날이 더워지면서 방어율을 대폭 끌어내렸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200만 달러의 옵션이 걸려있는 구대성에게 올 시즌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연봉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경우 빅리그 잔류가 불투명해진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구대성은 이번 마이너리그 강등 위기설을 디딤돌로 삼아 재도약의 발판을 삼겠다며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여름의 사나이' 구대성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대성불패' 신화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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