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제 타격 자세에 대해 누가 뭐라고 그러면 제발 이렇게 얘기 좀 해주세요”.
LG의 ‘쿨 가이’ 박용택(26)이 논쟁이 끊이지 않는 자신의 타격폼을 적극 해명했다.
트윈스 팬들 사이에서는 박용택의 타격 자세에 대해 시즌 초반부터 말이 많았다. 타석에서 홈플레이트와 30cm이상 멀리 떨어져 있는 독특한 자세 때문이었다. 시즌 초반 박용택의 부진이 겹치면서 홈플레이트로 더욱 다가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주를 잇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박용택은 “지난해 이 타격자세로 바꾼 후 처음으로 타율 3할(.300)을 쳐 봤다. 내가 해보기에는 이 타격 자세가 가장 편하고 확률상 안타를 터뜨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계속 유지를 하는 것인데 왜 계속 타격 자세를 가지고 이야기가 나오는지 알 수 없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실제 홈플레이트에서 몇 발짝 떨어져 있는 그의 타격 자세는 언뜻 보면 몸쪽 공을 완전히 잡아당겨 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렇게 몸쪽을 비워 놓고 때리는 것은 바깥쪽 공을 밀어서 공략하려는 계산이다. 바깥쪽 공이 들어오면 오른발이 크로스로 나가면서 밀어치는 게 박용택의 공략법이다. 쉽게 말해 몸쪽은 포기하더라고 바깥쪽 공은 때리겠다는 심산이다.
그는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밀어칠 줄 알아야 3할이 가능하다’는 말을 한다. 그 말이 맞다. 우리나라처럼 몸쪽 공 스트라이크 판정에 관대한 환경에서는 몸쪽 공에 아무리 대비해도 잘 공략이 안된다. 그래서 밀어치는 데 주력할 수 있도록 이 타격 자세를 더욱 발전시킬 것”고 말한다.
지난 18일 수원 현대전에서 박용택의 우중월 솔로홈런은 몸쪽 공을 잡아 당겨 친 것이었다. 박용택 정도의 수준급 배팅 능력을 갖춘 선수는 아무리 몸쪽 공이 어렵다 하더라도 웬만한 실투는 끌어 당겨 안타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잡아당기는 타격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 밀어치는 데 주력하겠다는 그가 2년 연속 3할 타자로 인정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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