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6점차 리드에도 불구 LG에 진땀승
OSEN 수원=장현구 기자 기자
발행 2005.05.19 22: 05

디펜딩 챔피언 현대가 이기긴 했어도 개운한 맛은 떨어졌다.
19일 현대-LG전이 벌어진 수원구장. 7안타 7볼넷으로 9득점한 LG보다 9안타 6볼넷으로 11득점한 현대가 내용상으로 밀렸다. ‘투수왕국’이라는 현대의 자랑스럽던 예전의 명성은 어느덧 지나간 과거 일이 되고 말았다.
2회 LG 정의윤에게 투런포를 맞고 돌아선 말 공격. 현대는 선두 서튼이 우중간 방향으로 시즌 10호째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1사 후 정성훈의 우중간 2루타, 채종국의 우전 안타, 김동수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서한규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전준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 정수성의 내야 안타 후 서튼의 볼넷 정성훈의 몸에 맞는 공, 채종국의 우전안타 등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무려 8점이나 뽑았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현대 특유의 집중력이 발휘된 순간. LG 선발 최원호는 2회에만 무려 50개를 던지는 난조 끝에 이닝을 다 채우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8-4로 앞선 3회 2사 1,2루에서 송지만의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다시 2점을 따내 10-4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부는 사실상 끝난 듯 보였다.
하지만 투수력이 예전만 못한 현대의 아킬레스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현대 선발 전준호는 6회 박용택 클리어에게 더블 스틸을 허용한 뒤 안상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다시 2점을 내줬다. 11-6으로 앞선 7회 무사 1,2루에서 전준호를 구원 등판한 송신영은 2사 후 만루 위기에 몰린 뒤 클리어에게 밀어내기 볼넷, 정의윤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고 다시 3점을 허용했다. 불펜 전문 송신영은 전날까지 19경기에서 22.2이닝 동안 11실점을 내줘 불안했다.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현대 마무리 조용준은 9회 1사 후 박용택 클리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2,3루 동점 위기를 자초했으나 안상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힘겹게 승을 지켰다. 지난 5일 수원 기아전 이후 첫 세이브로 7세이브째다.
김재박 현대 감독은 “조용준이 특별한 이상은 없다. 어제 만루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열심히 하라며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잡은 승리마저 LG에 맹추격을 허용하며 진땀승을 거두는 모습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인상이 짙게 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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