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구대성(36)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또 2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하는 등 기록상으로는 나무랄 것이 없는 성적이다.
하지만 투구 내용을 살펴보면 '불안'한 성적표다. 매경기 볼넷 내지는 안타를 허용, 퍼펙트한 투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세이브 상황에서도 등판하는 등 윌리 랜돌프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지만 깔끔한 투구를 펼치지 못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지만 점수차가 적은 긴박한 상황(터프 세이브 상항)에서는 좌타자 원포인트릴리프 내지는 마무리 투수로서 구실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좌타자들이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최근 3연전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 17일 (이하 한국시간)3연전의 첫 경기에선 9-2로 크게 앞선 8회 2사 후 등판, 1⅓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 투구를 기록한 반면 18일 경기에서는 2-1로 한점차 승부를 펼치던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했으나 한 타자만 아웃시킨 채 볼넷과 안타를 맞고 마무리 투수인 브레이든 루퍼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루퍼가 2타자를 잘 잡아 무실점.
또 19일 경기에서도 6-3으로 앞선 7회 1사 후 등판, ⅓이닝 볼넷 한 개와 탈삼진 한 개를 기록했다.
이처럼 구대성은 좌타자를 상대하면서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성공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18일 경기같은 경우에는 마무리인 우완 루퍼를 대신해 좌타자들을 잡고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놓쳤다. 코칭스태프가 우완 루퍼보다는 '좌타 킬러'인 구대성을 더 높이사서 투입한 경기로 경기 후 지역 언론에서도 '루퍼가 기분 나빠해야 할 상황'이었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한마디로 구대성에게는 현재 '터프 세이브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족한 점이다. 번번이 볼넷 내지는 안타에 발목이 잡혀 깔끔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때 마이너리그 강등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메츠 불펜에 유일한 좌완으로 대체 선수가 마땅치 않아 신상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구대성이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하는 길은 '좌타 킬러'로서 어떤 상황에서 등판하든 완벽한 투구를 펼치는 일이다. 특히 한두 점 차의 긴박한 상황에서 좌타 전문 원포인트로서 등판해 실력 발휘를 해야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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