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재응, "날 버릴 수 없다는 걸 보여주겠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5.20 12: 19

역시 씩씩한 '나이스 가이'다. 비록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지만 쾌활한 성격은 그대로였다. 빅리그에서 호투하고도 자리가 없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후에도 연일 쾌투하고 있는 뉴욕 메츠의 서재응과 전화통화로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서재응은 20일 트리플A 경기서도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구를 펼치며 가볍게 2승째를 거뒀다.
-삼진 행진으로 2연승을 올렸다.
▲기분 좋다. 컨디션도 좋고 볼도 좋다.
-최근 경기서 삼진이 부쩍 많아졌다.
▲지난 해 구사하지 않았던 컷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일명 SF볼)을 던지면서 타자들을 쉽게 상대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결정구로 주무기였던 체인지업을 던지기보다는 컷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많이 쓰고 있다. 좌타자에게는 스플리터와 몸쪽 직구, 우타자에게는 컷패스트볼로 삼진이 뽑고 있다.
-한 경기 8개 탈삼진이면 대단한 것인데.
▲지난 5일 빅리그 마지막 등판때(필라델피아전)도 8개로 개인통산 한 경기 최다를 기록했고 오늘 마이너리그서도 8개로 트리플A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예전 싱글A때는 한경기에서 10개, 12개도 기록한 적이 있었다.
-그래도 빅리그에서 뛰지 못하고 있어 억울할텐데.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어차피 올해로 마이너리그행 옵션을 구단이 다 썼기 때문에 내년에는 빅리그에 무조건 남게 된다.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 열심히 던지고 있다. '구단에 나를 버리면 안되겠구나'하는 마음이 들게 만들 작정이다. 그래서 내년에는 옵션때문에 차별을 당하는 불이익을 받지 않겠다.(메츠 구단은 내년에는 마이너리그행 옵션이 없는 서재응을 무조건 빅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웨이버 공시를 통해 타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서재응이 지금처럼 쾌투하면 서재응을 노리는 구단은 줄을 설 것이 확실하다)
-마이너리그에 있어 좋은 점과 불편한 것은.
▲일단 내 운동을 더 많이 할 수 있어 좋다. 조금 힘든 것은 아침 일찍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지만 그것도 적응이 돼 운동을 더 많이 하게 돼 괜찮다. 다만 자동차로 10시간 정도의 원정경기는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약간 힘들다. 5일 마이너리그로 내려온 후 3번 원정 중 지난 번 인디애나전만 비행기로 이동했다.
-언제쯤 빅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생각되나.
▲글쎄 잘 모르겠다. 9월달 40인 확대로스터에 올라간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구위를 가다듬으며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윌리 랜돌프 감독도 나를 가르켜 '비상시에 쓸 저장해둔 선수'라고 평하는 등 빅리그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 올라가지 않겠나. 특이한 것은 릭 피터슨 투수코치가 마이너리그 경기후 2,3일 지난 후 전화를 걸어와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있는 점이다.(피터슨 코치는 지난 해 서재응을 차별대우하며 사이가 별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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