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홈피 통해 '이만수 선배님 감사합니다'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5.20 13: 31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한양대 직계 선배인 이만수 시카고 화이트 삭스 불펜코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찬호는 2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의 원정 중 이만수 코치를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이 코치로부터 격려와 용기의 말을 들었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박찬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98골을 기록한 차범근 수원 삼성 블루윙스 축구단 감독이 를 통해 그의 통산 98승을 기원했을 때도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다음은 박찬호가 홈페이지에 남긴 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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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여러분..
오늘은 게임이 없어서 하루 휴식을 했습니다.
모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도 하고 쇼핑도 하고 집에 돌아온 제 마음이 편안합니다.
부모님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과 노력이 평생을 해도 그 분들의 은혜에 반이라도 값아질런지...
지난번 전 원정에 시카고에 계신 이만수 코치님을 만났습니다.
자주 제게 전화를 주시면서 용기와 격려를 주시는 선배님을 만나서 저녁식사도 하고 좋은 말씀 많이 얻었습니다.
게임전부터 전화주셔서 상대로 맞서지만
그래도 저의 호투를 빌어주셨던 이만수 선배님이 무척 고마웠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늦은 밤에 절 대리고 집에까지 데려다 저녁상을 푸짐하게 차려 주신 선배님과 형수님 그리고 제게 아쉬웠던 경기를 잊게 하고 기쁨과 즐거움을 준 두 아드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전 그날 이만수선배님의 생활하시는 공간과 모습을 보고 깊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릴적 우리들에게는 홈런왕 이만수 선배님이 힘들고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니
큰집에서 좋은 차를 타고 유명세를 누비며 사는 저는 무척 부끄러운 마음을 느꼈습니다.
타국에서 야구공부를 하시는 선배님은 제게 사는게 늘 즐겁다고 하셨습니다.
밤늦게 돌아와도 화목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피곤해도 아침 일찍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시고 사랑하는 아내와 늘 차한잔 하는 시간의 평화로움...
그리고 일찍 야구장에 가셔서 체력운동을 하시는 노력...
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선수들의 준비와 투수들의 공을 받아주는 일...
팀이 승리할땐 더욱 큰 보람을 느끼시겠죠....이런 시간들이 너무 즐겁다고 하시더군요.
힘들고 부족한 건 절때 부끄럽지 않다는 걸 제게 깨우쳐 주셨습니다.
아주 오래되고 비좁은 집에서 사시고
야구장까지 매일 1시간이 넘도록 운전을 하시며 다니시고
그리고 아들들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내일 모래면 50이 다 되시는 연세가 거짓처럼 보이듯 몸관리를 잘 하신 모습..
그 나이에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받아내기는 그리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 하십니다.
늦은밤 선배님가족과 함께한 시간은 어쩌면 저의 하루의 가장 축복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다음에 제가 선수생활을 마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좋은 길을 주셨습니다.
어릴적 우리들의 홈런왕 이만수 선배님께서 빨리 공부를 마치시고
우리나라 야구 발전에 큰 나무가 되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언젠가 한국야구장에 관중들이 꽉꽉차고...
메이저리그와도 대결하는 날이 오고...
많은 한국선수들도 메이저리그 기록들을 갖게 되고 하는 날이 온다면 ......
그땐 분명 이만수선배님 같은 큰 야구나무가 함께 있을거라 믿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많이 한국야구발전을 위하며 대한민국을 알리는데 한목하시는 분들도 있다는걸
여러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와 같은 후배가 있어서 늘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하시는 이만수코치님...
선배님이 계셔서 더 자랑스럽고 늘 든든해하는 우리들이 있습니다.
홈런왕 이만수선배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신은 우리들에게 축복과 고통을 같이 주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누구나 축복받고 고통받는거죠.
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남보다 가진게 많아서가 아니라 고통스러울 때도
작은 축복에 감사를 위해 기도한답니다.
언제나 축복받고 있다는 자신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야구하고픈 녀석으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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