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산전 6연패로 '공짜표' 현실로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5.20 22: 31

21일 잠실을 찾는 팬들은 프로야구 출범 24년 만에 처음으로 승패를 건 공짜 경기를 보게 됐다.
LG가 20일 잠실서 벌어진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또 졌다. 올 시즌 두산전 6전 전패. ‘두산에 이길 때까지 팬들을 공짜입장 시키겠다’는 LG 프런트의 약속이 현실로 나타나게 됐다. 물론 배수진을 쳤던 이날 LG가 이기면 ‘공짜표’는 없는 일이었다.
장문석과 박명환의 1선발 대결. 두산의 에이스 박명환의 판정승이었다.
박명환은 1회 톱타자 이병규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보내기 번트로 2루 진루를 허용한 뒤 2사 후 박용택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 클리어를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더블스틸까지 허용했다. 정의윤을 몸에 스치는 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 그러나 안상준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한 숨을 돌렸다. 이날의 첫 번째 패착이었다.
LG의 안타는 1회에 터진 3개가 끝이었다. 2회부터 7회까지 22명의 타자가 나왔지만 한규식이 3회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을 뿐 21명의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특히 6회 1사 후 7회 2사까지 박용택 클리어 정의윤 안상준 4명의 타자는 박명환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명환이 7회까지 기록한 탈삼진은 모두 8개. 완벽한 투구였다.
승부의 분수령은 8회였다. 1-2로 뒤지던 8회 LG는 선발 장문석을 내리고 경헌호를 올렸다. 김동주를 유격수 내야 안타로 내보낸 뒤 후속 홍성흔의 타구를 3루수 박기남이 펌블하는 사이 병살로 처리하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었다.
두산은 1사 2루에서 안경현의 중전 안타 때 김동주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보탰다. 분위기를 두산쪽으로 몰고 왔다고 생각한 김경문 두산 감독은 김창희 타석 때 초구부터 히트 앤 드런 작전을 걸어 LG의 혼을 빼놓았다. 김창희의 타구는 유격수 키를 넘는 좌익수 앞 안타로 다시 1,3루의 찬스. 대타 문희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만루 찬스.
9번 타자이면서 중심 타선 못지 않은 타점을 기록 중인 손시헌이 쐐기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장원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두산은 8회에만 3점을 뽑아 5-1로 승부를 사실상 마감했다.
박명환은 시즌 8번째 등판이던 이날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의 짠물투로 시즌 6승(무패)째를 챙겼다. 탈삼진은 47개로 선두 배영수(삼성)에 10개 부족하지만 4위까지 올랐다.
4승으로 LG 선발 투수 가운데 최원호와 함께 최다승을 기록 중이던 장문석은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승수 쌓기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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