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 "세계 정상과의 격차 실감"
OSEN 수원=김정민 기자 기자
발행 2005.05.20 22: 53

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친선경기서 비록 주전 대부분이 빠지긴 했지만 ‘세계 최강’인 첼시 FC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이었지만 수 차례에 걸쳐 ‘수준 차’를 지적하며 아직은 세계 정상급 클럽과 격차가 많다는 것을 인정했다.
차범근 감독은 “첼시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세계 최고의 팀으로서 명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우리보다 훨씬 빠른 템포에서 경기를 진행했고 여러 면에서 우리보다 한 수 위에 있음을 입증했다”고 1-0으로 승리한 첼시 FC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해다.
차 감독은 이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거쳐 세계클럽선수권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가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세계 최강’과의 경기 경험이 선수들에게 어떤 것보다 값진 ‘약’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가졌던 FC 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와 비교해 묻는 질문에는 “당시 FC 바르셀로나는 시즌 전 경기를 했던 것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와는 차이가 있다. 오늘 첼시는 체력적으로 전술적으로 굉장히 빠른 템포의 축구를 보여줬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하며
질적으로 첼시전이 월등히 좋았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수원은 오히려 경기 주도권을 잡고 거세게 첼시를 몰아붙이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차범근 감독은 첼시와 같은 세계적인 클럽과 한국 K-리그의 수준 차가 아직은 상당함을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차범근 감독은 “기회를 실제 골로 연결하느냐 못하느냐가 수준이고 실력”이라며 단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킨 첼시의 골 결정력을 높이 평가했고 “관중들도 느꼈을 것이지만 오늘 경기와 K-리그 경기는 분명히 달랐다. 내가 맡아 본 팀의 경기 중 오늘 가장 빠른 템포를 구사하는 상대를 경험했다. 한마디로 수준이 다르다”며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세계 정상의 리그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차범근 감독은 “세계 정상의 리그를 따라잡는다는 것은 현 실정상 여러가지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조직력, 전술력의 강화와 외국인 선수들을 잘 영입해 세계 수준에 어느 정도는 근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