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 "내가 최고의 파워 피처"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5.21 10: 13

전문가들에게 "국내 최고의 파워 피처는 누구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두산의 박명환(29)을 꼽는다.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있는 손민한(롯데)이나 배영수(삼성)을 제치고 박명환이 파워 투수로 평가받는 이유는 이렇다.
직구 위력만 놓고 보면 박명환은 단연 독보적이다. 올 시즌 직구 최고시속이 153km에 달하는 등 150km 전후의 직구를 손쉽게 뿌려댈 뿐만 아니라 볼끝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배영수나 손민한에 비해 비교적 구질이 단조롭지만 직구 하나로 올 시즌 프로야구판을 호령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또 웬만한 투수의 직구 스피드에 버금가는 슬라이더도 일품이다. 한때 최고 구속이 145km에 달했을 만큼 슬라이더가 위력적이다. 
빠른 직구로 볼카운트를 조절하고 승부구로 직구같은 슬라이더를 구사,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이다.
21일 현재 박명환은 8경기에 선발로 나서 6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박명환 선발=두산 승리'의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는 박명환은 46⅔이닝동안 삼진도 47개 잡아내 이닝당 1개 이상의 삼진을 뺏어냈다.
또 방어율은 2.89로 5위에 랭크되어 있고 승률 1위, 다승 공동 2위, 탈삼진 4위에 올라 있다.
다승 1위, 방어율 2위의 손민한, 방어율 탈삼진 1위, 다승 공동 2위의 배영수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고 있지만 정상급투수로서 손색없는 성적표다.
박명환은 지난 20일 잠실에서 벌어진 서울 라이벌 LG전에서 파워 피처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LG선발 장문석과 팽팽한 대결을 벌인 박명환은 7이닝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올려 6연승을 달렸다.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등 8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최고 구속이 151km에 달한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말 박용택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준 게 옥의 티였을 뿐 나머지 이닝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3회 한규식을 볼넷을 출루시킨 것을 제외하고는 2회부터 7회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유불리를 떠나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승부구로 던진 슬라이더에 LG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박명환을 지켜보면서 "다소 기복이 있고 배영수처럼 완투형 투수가 아닌 게 흠이다. 그러나 볼의 위력만 놓고 보면 박명환을 올 시즌 최고투수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한다.
두산의 상승세와 맞물려 불패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박명환의 연승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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