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끝없는 플래툰 시스템'에 또 선발제외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5.21 14: 06

과연 언제쯤 좌투수를 상대로 선발 출장할 수 있을까.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또다시 선발 출장을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1차전에 좌타자 최희섭을 선발출장 명단에서 제외했다.
역시 이날도 상대 선발투수가 좌투수인 제로드 워시번이라는 이유였다. 올 시즌 벌써 13번째 좌투수 선발 이유로 선발 출장을 못했다. 최희섭 대신 우타자 올메도 사엔스가 선발 1루수겸 6번타자로 출장.
최희섭은 21일 현재 팀이 치른 41게임 중에서 상대 선발이 좌투수인 탓에 13게임에 선발 출장을 못했고 우투수 선발때 2번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우투수 중에서 '파워피처'라는 이유로 애덤 이튼, 그리고 '천적투수'라는 명분으로 우디 윌리엄스(이상 샌디에이고)가 등판했을때 선발에서 빠졌다.
최희섭이 부진했던 4월에는 그래도 좌투수를 피하기 위해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일견 이해도 됐지만 5월들어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어도 다저스 벤치는 계속해서 최희섭을 좌투수 선발때 선발에서 제외하고 있다. 4월에는 부진한 탓에 5경기에 아예 출전조차 못했지만 5월에는 막판 대타로도 나서며 전 경기에 출장은 하고 있다. 최희섭 대신 좌투수 상대로 나서고 있는 우타자 올메도 사엔스가 좋은 타격을 펼치고 있는 것도 트레이시 감독이 '플래툰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는 한 요인.
최희섭은 겉으로는 "우투수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펼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코칭스태프의 '플래툰 시스템'에 순응하고 있지만 속을 부글부글 끓어오를 일이다. 좌투수를 상대하며 감을 쌓아야 좌투수에 대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데 아예 대결이 원천봉쇄당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최희섭의 에이전트인 이치훈 씨는 최근 본사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참고 있지만 언젠가는 좌투수에게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말겠다"며 좌투수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서 약점을 보완할 작정임을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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