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 전날 관중 26.9% 무료 경기 관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5.21 21: 56

LG가 만원 관중에는 실패했지만 ‘공짜표’ 전략으로 관중 대박을 달성했다.
20~22일 두산과의 잠실 3연전에서 이길 때까지 공짜표 마케팅을 내걸었던 LG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LG는 지난 20일 두산에 1-5로 패하며 결국 21일 경기서 ‘공짜표’가 현실이 됐다. 21일 입장 관중은 20일 입장권을 제시하면 공짜로 입장할 수 있었다.
LG 관계자는 7회말 후 집계된 총 관중수를 발표하면서 “이날 2만 8266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21일 입장한 관중(1만 8905명) 중 5079명이 어제 입장권을 들고 잠실 구장에 공짜로 입장했다. 어제 입장객의 26.9%가 무료로 경기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원 관중이 안 된 이유는 “어제 관중 중 얼마가 올지 몰라 매표소에서 티켓 판매를 중단하고 예비석으로 2000석을 마련했다. 그래서 만원 관중(3만 500명)을 채우는 데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 전날 경기를 본 관중들이 그 다음날도 오는 경우는 30%, 많아야 40% 정도다. 공짜 마케팅은 이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기획됐는데 26.9%는 어느 정도 예상한 것과 근접한 수치”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LG가 두산을 결국 이김으로써 ‘공짜표’ 행사는 이날로 마무리됐다.
잠실 구장은 경기 시작 세 시간 전부터 야구장에 입장하는 관객들이 하나 둘 씩 줄을 잇더니 경기 시작 직전까지 매표소에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등 만원 관중을 예감케 했다.
LG의 공짜 마케팅 전략과 두산-LG의 라이벌 관계가 오랜만에 팬들을 잠실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관객 동원에서는 성공했지만 막상 이겨야 하는 트윈스 선수단에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LG의 한 선수는 “팬몰이를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여러 가지가 있었을 텐데 이 방법밖에 없었는지 의심스럽다. 선수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도 아니고 정녕 팬을 위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poctannews.com
[사진] 20일 입장권을 갖고 21일 잠실 구장을 다시 찾은 관중들./잠실=주지영 기자 jj0jj0@poctannews.com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